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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통장 발판 삼아 스마트뱅킹 주도”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8-18 00:25

우리은행 스마트채널전략부 민주홍 부장

“모바일통장 발판 삼아 스마트뱅킹 주도”
“최초보다는 실질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우리은행 모바일 UX에 익숙해지고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영업점 창구에서 스마트폰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통장인 ‘우리모바일통장’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기존에 모바일통장이 없었던 건 아니다.

민주홍 우리은행 스마트채널전략부장은 “지금까지 은행들이 출시한 모바일통장은 특정 금융상품 전용으로 만든 겁니다. 하지만 우리모바일통장은 수십 개의 종이 통장을 스마트폰 안에 담은 거예요. 새로운 상품이 아닌 새로운 서비스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한국은행에서 분기마다 디지털뱅킹 통계를 냅니다. 당연히 은행 간에 가입자 수 경쟁이 일어나죠. 그런데 숫자경쟁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고객들이 스마트뱅킹에 익숙해지도록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모든 고객이 통장을 갖고 있어요. 이걸 모바일로 옮기면 파급효과가 클 거라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6월 개발지시를 내려 관련 부서와 논의하고 규제와 법률을 검토하는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1년여 만에 모바일통장을 출시하자 타 은행에서도 많은 문의가 왔다. “아마 3개월 정도 후면 타행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개발할 것 같네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시 앞서나가야죠.”

우리은행모바일통장은 기존 종이통장 대부분을 모바일로 대체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장기적으로 모바일통장이 활성화되면 종이통장 비중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실로 인한 통장재발급이나 통장이월을 위해 영업점을 찾아야했던 고객들의 불편도 개선될 수 있다. 민 부장은 “은행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스마트폰에서 우리은행의 원터치개인뱅킹 앱을 설치하면 우리은행모바일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모바일뱅킹과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이다. 로그인하면 계좌번호 목록이 아닌 각 계좌에 해당하는 통장표지 그림이 등장한다.

“거래내역을 확인하려는 통장을 터치해 스마트폰 화면을 위로 슬라이드하면 실제 통장을 넘기듯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종이통장 느낌을 그대로 구현했죠. 또 영업점 창구나 ATM에서 스마트폰에 뜨는 인증번호 여섯 자리를 입력하면 오프라인 통장 없이 출금도 가능해요.”

직접 모바일통장 이용 시범을 보여주는 민 부장의 손목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기어핏’이 눈에 띈다. 스마트채널전략부장답게 얼리어답터다. “제가 오늘 3310걸음을 걸었네요”라는 말과 함께 웃으며 스마트워치의 만보계 기능을 보여준다.

스마트폰만으로 은행거래를 하는데 보안문제는 괜찮을까.

“비밀번호 적어놓은 통장과 도장을 잃어버리는 것과 모바일통장이 있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안전할까요? 모바일통장의 인증번호는 사용할 때마다 바뀝니다. 모바일통장이 종이통장보다 안전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뱅킹 거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민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은행 고객들의 거래비중은 90%가 이미 비대면이다. 10번의 은행거래 중 1번만 영업점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뱅킹을 통한 상품가입 등 어카운트 비중을 따져보면 5%에 불과하다. 95%가 영업점 거래다. 민 부장이 궁극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은행의 전체 예금과 대출 규모가 300조원라면 그 중 모바일뱅킹으로 가입한 상품의 규모는 5% 수준인 9조원 정도밖에 안돼요. 모바일뱅킹 분야 어카운트가 늘어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해 나갈 겁니다. 이 비중이 100%가 된다면 온라인 은행이 되는 거겠죠.”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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