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나란히 올 상반기 실적을 공시한 씨티은행과 SC은행은 각각 749억원과 2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씨티은행은 상반기 영업이익 3323억원을 거뒀으나 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2분기 희망퇴직 실시로 2264억원(세전기준)의 비용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4%, 직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비이자수익은 투자상품판매와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 감소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의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61.8% 감소한 179억원이다. 판관비는 2264억원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97.0% 증가한 4157억원을 기록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2분기 한국씨티은행의 실적은 금융서비스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반영한 결과로 우리는 미래성장을 위해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단행했다”며 “씨티는 한국에서 소매금융 및 기업금융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SC은행은 2014년 1분기 영업이익 442억원, 2분기 370억원 손실을 입어 상반기 누적 812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분기 61억원을 달성했으나 특별퇴직비용을 반영한 1분기 286억원의 손실로 거둬 상반기 누적 2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1292억원과 비교해 117.4% 하락한 수치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이번 상반기 1.98%로 전년동기 대비 5bp 떨어졌다.
아제이 칸왈 SC은행장은 “올해 상반기는 상당히 어려웠지만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에서 보다 강하고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은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