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13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1%(17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이 26.9%(10조5000억원) 증가해 눈에 띄게 늘었다. 항목별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대기업대출이다. 1년 사이 5조8000억원 늘어 43.2% 성장했다. 중소기업대출도 4조7000억원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이와는 달리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7조2000억원을 기록해 기업대출보다 성장세가 둔화됐다. 가장 큰 비중(49조7000억원)을 차지하는 약관대출은 5% 증가에 그쳤으며 주택담보대출도 3조7000억원 느는데 멈췄다.
보험사의 대기업대출 증가원인에 대해서는 채권시장의 현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기업들은 자금조달 수단을 채권에서 대출로 바꾸는 기류다. 잇따른 그룹 대기업들의 재정난 사태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에서 조달이 여러모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150조4283억원이던 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올해 5월말 165조1194억원으로 9.8%(14조6911억원) 증가했다. 반면에 회사채 발행잔액은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 6월까지 8조원의 회사채가 현금으로 상환됐다.
대기업대출의 낮은 연체율도 증가흐름에 한몫했다. 보험사 대출이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편이지만 대기업대출은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0.16%다. 이마저 더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반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이전에 비해선 많이 안정됐으나 아직은 4.4%로 가장 높다. 중소기업대출도 1.25%로 연체율이 높은 편이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는 “5월 중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감소하고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며 “다만,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소폭이나마 유지되고 있고 금리 상승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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