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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디커플링, 이익모멘텀으로 해소”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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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7-20 20:52 최종수정 : 2014-07-21 10:38

유진투자증권 변준호 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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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디커플링, 이익모멘텀으로 해소”
선진국 경기회복 가시화, 미국 소비개선으로 낙수효과

중국 경착륙 불확실성 완화, 정책효과로 리레이팅 가능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이익증가’ 유진투자증권 변준호 센터장은 하반기 증시의 큰 그림을 이렇게 표현했다.

선진국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며, 그 훈풍에 힘입어 기업이익도 개선되고, 이에 따라 기업이익정체로 박스권에 맴돌았던 코스피도 상승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 상반기 코스피 박스장세로 부진, 3대 악재해소 조짐

유진투증권 변준호 센터장은 하반기 증시화두로 ‘디커플링의 해소‘를 꼽았다. 성공여부에 따라 본격적인 대세상승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상반기 국내증시는 미국 등 선진시장이 승승장구할 때도 힘있는 반등조차 해보지 못한 채 2000p에서 맴도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불과 -1.1%. 이는 주요 40개국 지수 가운데 36위에 해당하며, 거의 꼴찌와 다름없다. 변 센터장은 코스피 디커플링의 원인을 △글로벌 대비 크게 취약한 국내 기업이익 △중국 경제 우려에 따른 부정적 영향 △국내 정책 대응 부재에 따른 정책 효과 실종 등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 디커플링 해소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앞서 꼽았던 증시부진의 원인이 점점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기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보다 개선세가 확실시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작년에 이익이 워낙 안좋아 작년 대비 기업순익이 늘어날 것입니다. 지난 3년동안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전체 코스피이익을 떠받드는 모양새였습니다. 두 기업에 대한 이익그로스가 상대적으로 감익하는 반면 기타 다른 섹터들은 이익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국경제둔화우려도 시장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에서 완화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중국성장률이 과거보다 못한 것은 확실해요. 중국정부는 과거 투자로 GDP성장을 이끌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선진국처럼 투자비중을 줄이며 소비비중을 늘리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겠다는 큰 그림아래 경제개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중국이 GDP목표치인 7.5%를 훼손하지 않으련 의지가 확실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간혈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SOC투자를 늘리는 정책들이 간간히 나오고 있어요. 지표에 대한 우려가 나올 때마다 정책이 뒷받쳐주는 구조로 중국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국내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호재다. 2기 경제팀이 새롭게 출범하며 내수 부양 의지를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더 확장적으로 편성하고, 부동산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방침도 밝히는 등 내수진작을 위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표가 안좋아 우리나라만 유독 심할 정도로 소비 생산 등 투자지표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번 2기 경제팀도 이 같은 우려에 공감하고 있어요. 내수를 살리고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가계들도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정책들이 조만간 발표될 것입니다. 이는 자산가격을 올리는 효과로 확대돼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 선진국 경기회복, 신흥국 수혜 메커니즘 작동, 코스피 박스권 탈출

이같이 상반기 증시의 발목을 잡은 3대 악재가 해소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은 하반기 디커플링 해소의 가장 큰 기대요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지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양에서나 질적 측면 모두 좋다.

미국 비농가 취업지수는 올해 들어 월 평균 20만명이상 늘어나며 고용 시장의 점진적 회복 기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리먼 사태 당시 급락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던 고용률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경기회복 지표로 판단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고용 여건 개선은 미국 소비 경기 회복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미국 GDP성장률이 3%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준호 센터장은 선진국 경기회복 매커니즘과정에서 신흥국도 낙수 효과(trickle-down effect)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즉 전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 소비가 늘어나면서 상품 수입도 늘며 신흥국도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다.

“3년간 지속됐던 이러한 글로벌 무역 선순환 구조 실종은 최근 들어 국면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무역 선순환 구조 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미국 상품 수입액이 회복 시그널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2011년 하반기 이후 자취를 감췄던 글로벌 무역 거래 측면에서의 낙수효과가 3년 만에 재개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출 경기 회복 역시 재개시킬 수 있으며,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에도 힘이 될 것입니다. 변준호 센터장은 경기회복 초기단계에 진입하는 만큼 관심섹터도 내수, 경기민감주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리서치 혁신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 소신, 질적 리서치로 차별화

변준호 센터장은 리서치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상반기 올해 리서치방향의 키워드로 ‘3 PR’ Primary, Prospective, Profound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키워드는 뭐니뭐니해도 Primary, 즉 확실한 투자의견(Recommendation)의 제시다.

충분한 노력이 뒷받침된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분석을 수행하며, 그 분석결과를 소신껏 시장에 밝히겠다는 게 핵심이다.

분석결과가 매도 쪽으로 결론이 나면 해당기업이나 투자자들의 반발을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히 매도의견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주식시장도 매수, 즉 롱(long) 일색에서 롱-숏(long-short)의 개념으로 운용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더욱 정확하고, 책임있는 투자의견을 주식시장도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 내용도 Prospective 키워드 아래 리서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 리포터에 남들이 분석하지 않는 Hidden industry나 창의적 신산업이나 창의적 기업들이 커버리지되고 있는 것도 그의 이 같은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그는 Profound 키워드로 리서치의 질을 높이는데도 힘을 쓰고 있다. 증권사의 과열경쟁으로 리서치자료가 넘쳐나는 반면 깊이 있는 분석은 오히려 줄어 소모적 마케팅으로 확대되거나 투자자로부터 리서치의 신뢰가 훼손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의 깊이가 있는, 질적인 리서치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변 센터장은 “진정한 마케팅은, 품질 높은 리서치 프로덕트에서 출발한다”라며 “애널리스트의 깊이 있는 고민과 열정을 분석자료에 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과거 리서치는 기관투자자의 주식브로커리지 지원업무에 치중했습니다. 하지만 브로커리지가 저성장, 저마진에 노출되며 리서치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업과 기업에 대한 소신있는 의견이 곧 리서치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노력으로, 신뢰할 수 있는 분석을 수행하며, 분석한 결과를 소신껏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유진투자증권 변준호 리서치 센터장 프로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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