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볼 대목은 이익전망 하향 속에서도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전년대비 이익증가율은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기저효과 영향이 크긴 하지만 유효 데이터가 존재하는 동일 종목들을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증가율 개선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 이익증가율 개선이 뚜렷해지면 전통적으로 유사한 흐름을 보여온 코스피의 전년대비 증가율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2분기 실적시즌에 또 하나 주목할 점은 KOSPI 100 구성종목들의 전년대비 이익증가 비율 상승이다. 이번 2분기 이익 전망치 하향은 주로 삼성전자와 자동차 외 KOSPI 100종목에서 더 크게 나타났지만, 전년대비 이익이 증가하는 종목들의 비중은 뚜렷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년대비 이익증가 종목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역시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이익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업종도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 이번 2분기 이익전망 조정비율을 보면 유틸리티와 IT가전이 뚜렷하고, 그동안 조정 폭이 컸던 화학, 비철금속, 철강, 건설, 기계 업종도 이번에는 -5% 미만이거나 소폭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장희종 연구원은 “더딘 수출회복과 환율 불안, 내수부진 속에 실적에 대한 우려 높지만, 전년비 개선되는 종목들은 작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이익개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실적시즌의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업종에 속하는 종목들은 업종의 양호한 이익전망 흐름 속에 전년비 이익증가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