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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변액보험…침체 넘어 역성장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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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6-18 22:03 최종수정 : 2014-06-18 22:28

초회·수보 전년比 마이너스…그나마 외국계가 선방
주가회복에도 ‘탈동조화’ 현상 “수익률 불신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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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변액보험…침체 넘어 역성장
변액보험 시장이 위축되다 못해 역성장하기 시작했다.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추세를 돌이키기에는 부족한 모양새다. 그나마 외국계들이 선방하면서 휘청거리는 변액보험을 떠받치고 있다.

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5조1884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6.2%(3412억원)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초회보험료(신계약)와 계속보험료(기존계약)를 합한 값인데 신계약이 급감하면서 초회보험료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7038억원에서 2603억원으로 급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삼성, 한화, 교보 등 빅3의 하락폭이 유난히 큰데 초회보험료가 2752억원에서 954억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수입보험료 역시 3조710억원에서 2조8924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와 달리 외국계는 그나마 선전했다. 8개(알리안츠,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AIA, 라이나, PCA, ACE, BNP파리바카디프) 외국계 생보사의 1분기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298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1조2312억원)에 비해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다.

◇ 저금리 대안상품?…수익률 벽 못 넘어

변액보험은 지난해 중반부터 주가와는 상관없이 수입보험료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올해 들어 역성장 기조가 확연해졌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하반기 주가상승에 따라 늘어났던 변액보험은 FY2013(2013년 4~12월)에 0.9% 감소하면서 역성장의 기미를 보였다. 특히 FY2013 중반 이후 주가회복과는 관계없이 수입보험료가 줄어들고 있다.

김진억 보험연구원 수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시장과 변액보험이 따로 움직이는 소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시장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변액상품 수익률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즉, 변액보험은 장기화되는 저금리의 대안상품으로 다시 각광받았지만 수익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한 셈이다. 보험 특유의 사업비 구조로 인해 초기 수익률과 환급률이 좋지 못한 데 따른 불만이 커지면서 이미지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변액연금의 평판이 무너져 변액유니버셜이 잠시 득세하긴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일시납 형태의 변액유니버셜로 고액가입자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하기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메트라이프 등 변액보험 비중이 높던 회사도 보장성으로 선회하는 추세”라며 “대형사들은 변액도 저축성보다는 보장성에 가미된 형태로 상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 ELS변액보험 등 참신한 상품이 선전

이처럼 중·대형사들이 손 놓은 변액보험 시장은 그나마 외국계가 떠받치고 있는 형세다.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로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대형사들에 비해 열세인 외국계 생보사들은 운용부담이 적은 변액보험에 눈길이 갈수밖에 없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득세하는 상품이 ELS변액보험이다. 중위험 중수익의 주가연계증권(ELS)을 보험에 편입해 금리, 주가변동에 큰 관계없이 안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 덕분에 이 상품에 주력하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간(103억원) 대비 3배나 늘었다. 수입보험료 역시 269억원에서 435억원으로 증가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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