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먼저 ECB 양적완화 정책 발표로 유럽계 자금재유입이 예상된다.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순매도에 나선 유럽계 자금이 최근 ECB의 추가양적완화정책의 발표를 신호탄으로 순매수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유럽계자금은 통화완화정책이 발표할 때마다 매수로 화답했다. 지난 2011년 12월 1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 2012년 2월 2차 LTRO 발표 당시 국내주식시장에서 각각 약 2.8조원, 2.3조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매매패턴에 비춰 최근 ECB통화완화정책에 힘입어 유럽계 자금의 순매수전환이 기대된다.
중국 제조업경기우려완화에 따른 훈풍도 기대된다. 한국 관련 펀드자금흐름은 중국펀드의 자금유출입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중국 5월 PMI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48.3)를 큰 폭 상회(49.7)하였고 7월까지 회사채 만기도래 부담 감소되면서, 글로벌중국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국경기둔화 우려로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비중이 축소되었다는 점에서 한국관련 펀드의 비중축소완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글로벌자금의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Reverse Rotation)도 시기상조다. 최근 자금유입을 살펴보면, 주식형은 80억달러로, 채권형펀드는 3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월별 펀드설정액에서도 주식형 펀드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은 주식과 채권의 동반강세의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외인의 순매수가 삼성그룹주로 몰렸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한달동안 외국인의 삼성그룹주 순매수 규모는 8300억원으로 해당기간 코스피 순매수 전체금액(2.9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삼성그룹주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같은기간 순매수강도는 자동차, 유틸리티, 은행, 통신, 철강 등이 높다”라며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그룹주 이외의 종목에 대한 순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여타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