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다음의 카카오흡수합병 발표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주식은 총 35만주(주당 1만원)로 지분율로는 1.3% 수준이다. 다음이 흡수합병을 결정하며 산정한 지분가치는 주당 11만3429억원. 신한금융투자가 이를 기준으로 추정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매각차익은 펀드 기준 362억원이며, 자기자본 투자 기준으로는 100억원 안팎이다.
비록 기존에 예상되었던 직상장이 아닌 흡수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의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익이 기대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소해 오히려 투자회수 기간을 단축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조금융 활성화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벤처캐피탈 업계 대표 player로 중장기 성장성도 높다는 점에서 한국금융지주의 신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자산운용 매각 이후 한국금융지주의 운용자회사들도 재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좋아 자산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CY(calendar year) 2013 ROE가 각각 31.3, 37.5%로 삼성자산운용의 약 2배에 달하고 있다. 또 총순자산총액(AUM)규모는 삼성자산운용의 4분의 1수준으로 작으나 마진율이 높은 주식형(주식+혼합주식) 비중이 53.8%로 높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신운용과 밸류자산운용의 합산가치를 약 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는 FY2014 합산순이익은 한국투신운용 391억원 한국밸류자산운용 116억원을 거둘 전망이어서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수익성향상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6개월 목표주가 50,000원을 유지했으며 업종내 탑픽(top pick) 의견도 제시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