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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자는 창업생태계의 동반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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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28 20:29 최종수정 : 2014-05-28 23:11

한국벤처투자 정유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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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자는 창업생태계의 동반자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의 기치를 내걸고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지 2년차가 됐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기업생태계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작년 5/15대책부터 지난 3월 경제혁신 3개년계획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관련대책들을 제시해왔다. 살아있는 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창업 붐을 일으키고 창업기업들이 성장단계별로 성공확률을 높여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조성은 물론 현재 중소중견기업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소위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또 경우에 따라서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들이다.

예컨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통상의 벤처캐피탈 외에 특히 창업초기기업에게 절실한 투자자금을 제공하는 엔젤투자자라든지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 M&A를 도울 수 있는 VC 및 PE제도의 확충, 투자자에게 중요한 회수수단의 다양화를 위한 제도로서 자본시장 활용으로서의 코넥스, M&A, 세컨더리펀드 등의 도입 등이 그것이다. 앞으로 각 부문별로 이야기를 꾸려가 보고자 하는데, 먼저 기업생태계상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창업초기기업의 투자 붐을 일으키기 위한 엔젤활성화정책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1. 엔젤투자자는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는 창업초기기업의 동반자

엔젤투자라는 말은 언제 어디서 나왔을까. 1900년대 초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게 정설이다. 우수한 작품이지만 돈이 없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뮤지컬 공연에 자금을 대주고 자문도 해주는 후원자들을 엔젤이라고 지칭하였다 한다. 창업 초기단계 기업의 경우 담보나 신용을 요구하는 은행뿐 아니라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구하기란 대단히 어려워서 창업자 자금 아니면 가족, 친척, 친구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상황이므로 투자 외에 멘토링 역할까지 해주는 엔젤투자자가 초기기업가에게는 천사라고 느껴질 만하다. 즉, 엔젤투자가는 창업에서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기 전까지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통과하는 창업초기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해주는 창업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2. 미국, 초기기업 97%가 엔젤투자자 지원을 밑거름으로 탄생

엔젤투자가 가장 꾸준하고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이 말을 만들어낸 국가답게 현재 27만명 내외의 엔젤투자자가 연간 20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고 있고, 투자 기업수도 6~7만개에 달한다고 한다. 창업 초기단계 기업의 약 97%, 거래금액 기준으로도 약 70%정도를 엔젤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다. 역시 이처럼 활발한 엔젤투자가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젊은 기업을 단기간에 글로벌 기업으로 탄생시킨 밑거름이 되었겠구나 하는 감탄과 부러움을 갖게 한다.

최근엔 수퍼엔젤이라고 해서 엔젤이지만 규모도 전문성도 대단해서 벤처기업의 IPO, M&A까지 모두 자문하고 딜을 성사시키는 엔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엔젤투자제도가 세계각지로 확산되어 신흥국의 대부면서 단번에 G2로 뛰어오른 중국도 엔젤의 창업투자가 활발하다고 한다. 2006년부터 성공한 기업가와 대기업임원,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가가 주축이 된 엔젤클럽이 활발하다. 인큐베이터가 총 800여개 있고 국가주도의 핵심기술 인큐베이터도 346개나 운영되는 등 창업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중국은 내수기반이 워낙 커서 좋은 기술이나 창의적 아이디어가 엔젤투자로 뒷받침될 경우 성공확률도 그만큼 높다. 북경 칭화대 주변의 중관촌은 창업벤처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3. 국내, 엔젤투자자 투자금액만큼 투자하는 매칭펀드로 초기기업 지원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가. 2천년대 초반 벤처붐이 한창일 때는 엔젤투자자가 3만 가까이 늘기도 했지만 벤처버블로 꺼지고 민간의 벤처창업이 약해지면서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2년여 전부터 특히 박근혜정부 들어 본격적인 벤처 활성화정책이 나오면서 정부도 엔젤육성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창업활성화와 엔젤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각종 엔젤투자제도 정비와 함께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엔젤이 투자한 금액에 대해 동일한 금액을 매칭 투자해 주는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엔젤매칭펀드란 뭔가. 한마디로 창업 및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엔젤투자자가 투자할 경우 정부가 이에 대해 같은 비율 1 : 1로 매칭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엔젤매칭펀드가 투자하는 요건을 더 구체적으로 보면 창업 후 7년 이내의 기업에 대해 엔젤이 투자하면 그만큼 투자할 수 있고 투자한도는 최대 3억, 1회 2억 + 나머지 1억까지 엔젤투자자가 투자하면 그에 대응해서 같은 금액을 정부가 이 엔젤투자매칭펀드를 통해 투자해주는 식이다.

4. 엔젤투자는 자금투자뿐만 아니라 기업멘토역할도 겸해야

그럼 엔젤매칭펀드를 이용하려는 예비창업자나 청년창업기업가들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이에 대해선 엔젤투자협회의 엔젤투자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엔젤투자마트를 활용하시기를 권한다.

이는 기업과 엔젤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사업계획서 작성과 PT요령 코칭부터 투자유치전략 상담과 엔젤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엔젤투자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몇 가지 알아둬야 할 점을 예를 들면 첫째, 기술기반을 갖고 있는 대부분 업종은 투자받을 수 있지만 일부 업종 예컨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숙박, 음식점 등과 같은 서비스업은 제외된다.

둘째, 투자받을 수 있는 기업은 설립 후 3년 이내의 창업 또는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셋째, 엔젤투자자가 투자받는 회사 또는 그 회사이 대표이사와 특수 관계인인 경우는 제외되는 등의 제약이 있으므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엔젤매칭펀드 외에도 엔젤투자클럽, 전문엔젤, 엔젤투자자에 대한 소득공제 등 창업초기투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엔젤투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2012년 11월부터는 엔젤투자협회 내에 엔젤투자지원센터(www.kban.or.kr)를 개소하여 엔젤투자마트를 운영하면서 엔젤 활성화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무튼 이러한 엔젤투자제도가 실리콘밸리에서처럼 활발한 창업초기투자의 마중물로서 잘 정착되어 단순히 자금투자뿐만 아니라 기업 멘토 역할도 겸해서 우리나라도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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