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윈-윈형 인프라로 자본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최성해

webmaster@

기사입력 : 2014-04-13 21:55 최종수정 : 2014-04-14 15:17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윈-윈형 인프라로 자본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펀드ㆍ연금 인프라 확장, 창조금융 지원 서비스 확대

예탁결제 운영노하우 수출을 통한 금융한류도 확산

“상생형 종합인프라의 구축을 통해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자본시장의 발전을 선도하는 인프라를 통해 고객, 금융투자업계, 예탁결제원이 윈윈하는 선순환구조를 정착하겠다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예탁결제 운영노하우 수출을 통한 금융한류확산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 고객, 금융업계, 예탁결제원 상생하는 인프라모델 구축

‘고객감동서비스를 통한 자본시장의 혁신’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의 경영키워드는 이렇게 요약된다.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아가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인프라를 통해 투자자, 금융투자업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가 추구하는 윈윈형 인프라모델은 취임 100여일만에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유사장은 취임한 지 3개월여 만에 자본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굵직한 현안들을 윈윈형 결제인프라구축을 통해 해결했다.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유재훈 사장의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먼저 전자단기사채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이다. 전자단기사채제도는 최근 동양사태 등 투자자 보호가 취약하고, 실물 발행에 따른 비효율성을 가지고 있는 CP의 경제적기능(기업의 단기자금조달)은 유지하되, 문제점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5일 도입했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며 이 전자단기사채 누적발행금액이 지난 2월 28일 100조원을 돌파했다. 예탁결제원의 인프라에 대한 신뢰가 전자단기사채에 적용되자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적이고 편리한 자금조달수단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금 현물시장보관결제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거래 첫날 금지금 6kg, 결제대금 2.8억원 결제가 완료되는 등 신뢰받는 인프라가 금현물시장의 조기정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유재훈 사장의 시선은 이같은 과거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자본시장패러다임을 이끄는 인프라구축이라는 미래에 향해 있다. 유 사장이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퇴직연금인프라구축를 꼽았다. 신개념퇴직연금인프라의 이름은 ‘Pension Clear’(가칭). 그 닉네임처럼 운용관리기관·자산관리기관·상품제공기관 등 퇴직연금시장의 참가기관 사이의 표준화 및 자동화된 업무처리를 상시지원하는 중앙집중적 인프라가 특징이다.

윈윈형 인프라답게 자산관리기관과 상품제공기관 사이의 △예금 등 상품정보 취득, △상품거래 및 자금결제 등 연금상품 거래지원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참가기관간 효율적인 가입자 계좌정보 이전 및 운용지시 업무 등 계좌이전·운용지원까지 퇴직연금에 관련된 전방위 업무를 도맡는다. 전담조직인 퇴직연금허브개발팀을 지난 2월 24일 신설했으며 올해 업계와 협의, 기반조성 등 공론화작업을 거쳐 오는 2015년 그 마스터플랜을 행동으로 옮길 계획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투자를 제약하는 제반 규제와 관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연금펀드상품 출시 및 수익률 제고 등을 통해 연금가입자의 자본시장 유입촉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유사장은 선진퇴직연금인프라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퇴직연금의 대중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퇴직연금을 뒷받침할 인프라스트럭쳐를 임기내에 꼭 만들겠습니다. 구체적인 목표 시기는 2015년 7월로 잡았습니다.” 내년 7월이 되면 그동안 정부가 여러차례 집행 유예를 둬서 발표했던 모든 환경들이 그때가 되면 마련되기 때문이다.

“내년 7월을 앞두고 선진국과 같은 규제환경이 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개발은 너무 당연합니다. ‘Pension Clear’를 만드는데 있어서. 규제의존적으로 추진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 그 방식은 퇴직연금사업자들이 예탁결제원과 손잡고 시장에 통용되는 결제클리어링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확산시킨 뒤 정부가 사후적으로 추진되는 게 적합하다고 봅니다.”

◇ 퇴직연금인프라에 역점, 전자증권시대 도래맞춰 조기 대응

특히 효율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인프라로 성장한 펀드넷을 십분활용해 퇴직연금인프라 사이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펀드넷은 지난 2004년 4월 6일 오픈 이후 자산운용산업의 핵심 인프라다. 펀드의 생성에서부터 성장, 소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표준화된 메시지에 의거 자동화된 방법으로 집중 처리하는 자산운용산업의 업무지원 시스템이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지금은 자산운용사, 수탁사 및 사무관리회사 등 300여 개 기관이 모두 이용할 만큼 대표적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최근 펀드시장 중심의 펀드넷을 ‘사업다각화에 따른 업무범위확대’라는 모토아래 퇴직연금시장지원 인프라로 그 범위를 대폭 확대를 준비중이다. 자본시장발전에 따라 재조명되고 있는 집합투자업자의 의결권종합지원, 펀드운영정보 지원서비스도입, PEF 등 대체투자활용 등도 지원하는 종합투자서비스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펀드넷이 자산운용시장에서 쌓은 역량을 자산관리시장으로 확장하여 퇴직연금시장을 지원하는 중앙 집중 인프라인 Pension Clear를 2015년중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아시아펀드시장 통합 움직임인 아시아펀드패스포트의 도입에 대비하여 펀드넷이 역내 표준 인프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유재훈 사장은 곧 도래할 전자증권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인프라구축도 강조했다. 전자증권은 선진자본시장도약을 위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행히도 정부와 국회의 전자증권법 입법이 추진중이며, 이종걸 국회의원이 지난 3월 21일 전자증권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전면적으로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이와 발맞춰 예탁결제원도 전자증권 도입에 필요한 시스템설계구축 및 제도를 구상중이다. 전자증권법 제정 또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전자증권도입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스케줄대로라면 전자증권법 제정(’14) → 업무설계(’15) → 인프라 구축(’16~18) → 시행(’18)될 예정이다.

“전자증권법이 최근 발의가 됐습니다. 여당 야당을 가리지 않고 최초로 국회가 이를 논의하는 계기 마련돼 나는 운이 좋은 CEO라고 생각해요. 이 국회가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제 임기 내에 이 증권법이 실제 통과되서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변화 밑거름 되고 싶다는 게 제 소망입니다”.

아울러 예탁결제원의 본연의 역할인 청산경제인프라의 제고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자본시장의 변화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는 신시장의 청산결제인프라 기능의 강화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법개정안시행에 따라 개설예정인 ATS 등 신시장에 대한 결제시스템은 물론 장내외시장의 결제부족분에 대한 자동대차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또 거액이 움직여 신뢰가 최우선인. 장외증권거래 청산결제기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하우로 금융한류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예탁결제원의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싶습니다. 어떤 것은 국제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고 해외사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떤 경로든 국제사업이든 해외사업이든 (국제-선진국, 해외-개도국 경험전수) 우리나라에서 벗어나 예탁결제원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사업을 임기중에 하고 싶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직원들이 그 정도 능력이 있다는 것 확인한 만큼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유재훈 사장 프로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