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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널, 변액보험 정체기 돌파구 될까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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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13 21:51 최종수정 : 2014-04-14 15:28

수수료체계 개선…계약자 실익증대 및 신뢰회복 기대
계약니즈 확보 관건, 소규모펀드 이전·완전판매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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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널, 변액보험 정체기 돌파구 될까
과거 수익률 논란과 소비자신뢰 하락으로 정체기를 맞았던 변액보험이 새로운 판매채널 확대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률 제고차원에서 재조명 받으면서 부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변액보험 정체…전환기 맞을까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FY2013(2013년 4~12월) 23개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일시납+월납보험료)는 1조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1466억원)와 비교하면 10% 이상 줄어든 수치다. FY2010(2010년 4월~2011년 3월)에만 해도 2조4944억원이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FY2011 2조3709억원, FY2012에는 1조8505억원으로 지속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2년 4월 변액연금 수익률 대부분이 물가상승률에 미달한다는 소비자단체의 발표를 시작으로 높은 사업비 문제와 낮은 수익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하락해 대규모 해약사태로 이어지는 등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수수료 체계를 개선한 온라인 변액보험 판매를 통해 초기 환급률을 높이고 수익률 문제가 제기됐던 소규모펀드 정리와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표준판매절차 마련 등 금융당국에서도 지속적인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변액보험 부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 온라인 변액보험, 새바람 불어오나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른 투자성과를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그러나 보험의 특성상 일반펀드에 비해 초기에 사업비(수수료)를 많이 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원금이 감소해 명목 투자수익률과 계약자가 느끼는 체감수익률에 괴리가 발생하고 초기 해약환급금이 낮아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왔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사업비 후취구조를 도입, 환급률과 투자원금을 높인 온라인 변액보험을 출시토록 했다.

이에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7일 ‘다이렉트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인터넷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변액보험으로 일반적인 보험상품과 달리 저축, 펀드와 유사한 후취방식의 사업비 체계를 도입해, 초기 납입한 보험료를 사업비 차감 없이 투자해 초기수익률과 해지환급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3개월 후 해약환급률은 99.7%에 달하며(남자 40세 기준, 월납 보험료 50만원, 5년납, 글로벌채권형Ⅱ 100% 선택, 투자수익률 3.50% 가정시) 온라인 보험답게 모바일 상에서도 관리가 용이하다. 수익률 조회, 펀드 변경 및 적립금 이전과 같은 사후관리서비스도 고객이 인터넷에서 직접 확인 및 처리가 가능하며, 미래에셋생명은 ‘1페이지 리포트’를 통해 현재 투자하고 있는 펀드별 현황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란 의미를 넘어 고객들이 변액보험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역시 온라인 변액보험 출시와 함께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표준판매절차 마련 및 판매 후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온라인 변액보험은 사업비 후취구조를 통해 계약자의 효익이 증대된 만큼 변액보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에 대해 대다수의 보험사들은 아직까지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소비자 니즈 확보 및 신뢰회복 여전히 과제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초기해약시 환급률이 99%인 보험상품은 거의 전무한 상태로 초기사업비를 줄여 투자금을 높였다는 측면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변액보험은 니즈를 환기시켜줘야 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온라인 가입에 대한 자체적인 니즈를 불러일으키기 어려워 흥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장형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펀드수익률 개선을 위해서는 소규모펀드 문제 해결 역시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소규모펀드는 펀드설정 3년 경과 후 순자산이 50억 미만인 채로 1개월간 지속되는 펀드를 말하는데, 운용의 비효율성과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익률 제고가 쉽지 않다.

현재 변액보험 펀드 중 소규모펀드 비중은 20% 수준으로, 금융위는 지난해 3월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소규모펀드 해지계획을 통보하고 계약자가 적립금을 해당 보험사의 유사펀드 중 하나를 선택해 이전할 수 있도록 조치한바 있다.

그러나 일반펀드에 비해 변액보험에서 운용되는 펀드 수가 적기 때문에 유사펀드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소규모펀드 이전이 활발히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변액보험 판매실태 점검결과 생보사들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미스터리쇼핑 전체 평균점수가 2011년 52.2점에서 2012년 53.7점, 지난해 70.2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경우 같은 기간 85.3점, 84.7점, 81.7점으로 전체 평균점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완전판매를 위한 업계의 자정노력을 통한 신뢰회복이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창욱 선임연구원은 “(변액보험 시장이 정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변액보험의 완전판매 프로세스의 시스템화와 비용체계를 계약자에게 충실히 전달하려는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연도별 변액보험 펀드 현황 〉
                                                    (단위 : 개, 억원, %)
*소규모펀드 비중은 전체 변액보험 펀드 대비 비중
*자료 : 생명보험협회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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