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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특약재보험 축소에 코리안리 ‘수재 다각화’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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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3-23 22:55 최종수정 : 2014-03-24 10:29

원보험사 담보력 강화로 특약비중 ‘반토막’…임의·해외물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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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특약재보험 축소에 코리안리 ‘수재 다각화’
코리안리가 국내 5대 손해보험사에게 받던 특약재보험 비중이 지난 10여 년간 절반으로 줄었다. 해외물량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대형손보사들이 담보력을 강화하고 보유율을 늘리면서 특약재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영향이 크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가 국내 손보사로부터 받은 특약재보험의 비중은 2001년 74%에서 2013년 53%로 감소했다. 특히 상위 5개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는 49%에서 24%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삼성화재의 경우는 16.1%에서 5%로 하락했다. 즉, 손보사들이 특약재보험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이다.

특약재보험은 의무재보험이라고도 하는데 원보험사가 재보험사와 거래조건을 사전에 특약으로 체결하고 일정기간 동안 자동적으로 출재하는 방법이다. 원보험사는 보유물량의 일정부분을 선택의 여지없이 재보험사에게 줘야한다. 달리 말하면 재보험사는 특약 맺어놓은 종목에 관해선 일정기간 동안 일정물량을 별다른 영업 없이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주요 손보사들이 특약재보험 의존도를 줄이는 이유는 보유수익 확대를 위한 것이다. 규모가 커지고 담보력이 강화된 만큼 재보험으로 내주기보다는 보유율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기업성보험을 비롯한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사고만 안 나면 사업비를 제한 나머지 보험료는 보험사의 이익이 된다. 때문에 재보험으로 내주면 그만큼 위험성을 줄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수익기회 역시 내주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5대 손보사들이 최근 몇 년간 보유수익을 높일 방침으로 보유율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원보험사의 행보는 코리안리에게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리안리 또한 이런 상황을 의식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라고 해도 원보험사들이 담보력을 강화하고 보유를 늘리는 추세라 국내시장에서는 먹을거리가 없다”며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한 것도 이같은 업황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코리안리는 해외특약과 임의재보험을 늘리며 수재 물량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01~2013년까지 임의재보험 비중을 15%에서 25%로 확대하고 해외 특약재보험도 6%에서 15%로 끌어올렸다. 임의재보험은 원보험사가 건별로 계약조건을 달리해 인수여부를 재보험사에게 제의하는 거래형태를 말한다. 주로 손보사가 단독으로 인수하기 힘든 대형물건을 임의재보험으로 처리한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특약물건이 줄어든 만큼 수익성 좋은 임의계약과 해외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특약재보험 편중을 줄이고 다각화 하는 것으로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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