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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 상장에 그룹리스크 큰 걸림돌 아냐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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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3-19 21:59 최종수정 : 2014-03-20 14:01

금융·제조 지분 분리로 동부그룹 리스크 영향 ‘소폭’
심사결과 이달 말 발표, 3분기내 ‘상장 4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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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 상장에 그룹리스크 큰 걸림돌 아냐
동부생명이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주권상장예비심사 결과가 이달 말 발표됨에 따라 본격적인 상장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룹의 리스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동부그룹은 제조업 계열사 매각을 통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계획을 시행중이지만 이것이 지연됨에 따라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설립을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제조와 금융계열사들의 지분정리가 이루어지고 있어 전체적인 순환출자 형태를 벗어난데다, 동부생명의 최대주주인 동부화재가 최근 그룹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상장이나 공모가 산정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 이에 따라 동양·삼성·한화생명에 이어 이르면 6월, 늦어도 9월 중으로 동부생명이 생보사 상장 4호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 기다렸던 거래소 심사승인 “드디어”

동부생명은 지난 2010년 12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2013년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인 12월 10일 거래소에 상장예심청구서를 제출해 올해 1분기 중 상장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가 넘어가면서 거래소가 지난해 결산실적을 토대로 심사를 진행함에 따라 결산실적이 나올 때까지 예비심사가 미뤄졌다. 기다렸던 심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유준수 상장심사팀장은 “동부생명 관련 주권상장예비심사가 아직 진행 중에 있다”며, “이달 말 중으로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상장시기는 주식시장 상황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 후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3분기(9월 말) 안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동부생명의 이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공모가·상장시기…시장상황 최대 변수

거래소의 심사승인이 난 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상장까지는 약 2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문제는 최근 경기침체,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인해 신규계약이 줄고 자산운용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등 보험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아 높은 공모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3월 말 거래소의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르면 6월 정도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생보사들의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최대한 시장상황을 보고 상장시점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정확한 상장시기는 증권신고서를 언제 내느냐로 결정되지만 가장 중점사항은 시장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것 밖에 없다”며, “현재는 승인 쪽에 집중하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즉 현재와 같이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가를 높게 받기 위해서는 시장상황을 최대한 살펴야 하기 때문에 심사 후 바로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중에 상장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란 짐작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실정.

일각에서는 공모가격이 오히려 너무 높지 않게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삼성, 한화, 동양 등 과거 상장된 생보사들의 주가 대부분이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어 생보사들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어왔기 때문. 따라서 공모가가 좀 낮게 나오더라도 실적개선을 통해 주가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이 더 합리적이란 지적이다.

◇ 동부그룹 리스크, 동부생명 상장에 “악재 아냐”

글로벌 경기침체로 최근 동부그룹을 비롯해 현대, 한진해운 등 그룹리스크에 대한 시장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동부생명 상장에도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동부그룹의 경우 제조와 금융의 지분을 분리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예비심사 과정에도 동부그룹의 위기와 관련된 부분들을 반영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예 영향을 안 받는 것은 아니지만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제철, 건설과 같은 제조업과 금융업에 대한 지분이 분리되어 있어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공모가의 경우 투자자들의 판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공모가의 영향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그룹 리스크로 인해 공모가가 내려갈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전환우선주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전환비율 조정에 따라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문제가 되는건 제철, 건설 등 제조업 쪽이기 때문에 동부화재의 자회사인 동부생명의 상장에는 큰 영향이 있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고 작년과 같이 세제개편 이슈도 없는데다 금리가 낮아 자산운용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보험시장이 좋지 못한 것이 상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생보 상장사가 늘어나면 업권 전체의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해 생보사 상장 4호 탄생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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