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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노년여성 빈곤율 OECD 국가 중 “한국 최고”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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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3-10 15:19 최종수정 : 2014-03-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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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년여성의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 그룹이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노년 여성들의 빈곤리스크’를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한국 여성들의 빈곤율은 47.2%로 OECD 30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는 65세 이상 한국 여성의 47.2%가 전체 소득수준 중위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알리안츠 그룹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결혼 감소와 이혼 증가, 평균수명 연장 등이 노년기 여성들의 빈곤을 야기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1970년 OECD 국가들의 평균 결혼 건수는 1000명 중 8건 이상이었지만 40년 뒤인 2010년에는 1000명 중 5건 꼴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OECD 국가들의 이혼율은 증가했는데, 특히 한국의 경우 1970년 1000명 중 0.4건에서 2010년 2.6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평균수명 또한 늘어나고 있는데, UN이 발표한 ‘2010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평균수명은 83세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안츠 그룹은 평균수명이 늘어난데다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이혼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특히 노년기 여성이 이혼에 더욱 취약한데, 유급 노동을 하지 않았거나 직업 훈련을 받은 적이 없으며, 자녀를 양육하거나 가족, 친지를 돌보는데 평생을 보내온 여성들이 특히 그러했다. OECD에 속한 30개 국가 중 27개국에서 여성이 노년에 빈곤을 경험하게 될 리스크가 15%로 남성의 11%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또 노년기 빈곤이 더이상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공적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결혼과 이혼을 여러 번 반복해 부양해야 할 아내와 자녀가 많은 남성들의 경우 오히려 여성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것.

알리안츠 그룹의 연금 전문가인 브리기테 믹사(Brigitte Miksa)는 “자신의 경제상황에 대해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만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며, “평소 관련 지식을 많이 쌓고 은퇴 준비를 꾸준히 해놓는 것과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이혼을 하게 될 경우에도 그간 쌓아온 은퇴 준비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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