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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수·결성’, “천·천·천클럽 구축”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1-26 20:09 최종수정 : 2014-01-26 20:53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 그 전략은 벤처캐피탈 육성책 <주요 VC사는? ④ LB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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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수·결성’, “천·천·천클럽 구축”
2013년, 韓 -中 VC투자 의미 있는 성과 기록

좋은 성과 속 새로운 VC투자 방식 시도 “아쉬워”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 및 새해를 맞아 신년 기자간담회를 실시했으며,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경제’로 대통령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였다. 특히 창조경제 실현을 본격화 하겠다며 중소기업 및 벤처생태계 육성을 강조했다. 때맞춰 엔젤·벤처투자자에게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법안도 통과됐으며 중소기업 신용보증제도 개선방안도 발표됐다. 창조경제 본격화를 위해 벤처생태계 육성을 선언한 정부의 기조 속에서 향후 업계의 미래를 짚어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의 작년 VC투자실적은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과 함께 LB는 국내 VC투자의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LB는 2013년을 의미 있는 해라고 말한다. IT분야 VC투자 외에도 게임 등 인터넷 콘텐츠, 바이오산업 등 투자 분야를 넓힌 첫 해여서다. 이뿐 아니라 중국 VC시장 진출 6년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LB 측은 중국 VC투자시장에서 ‘투자집행-사후관리-회수-국내송금’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평했다. 한마디로 국내에서는 VC투자 포트폴리오가 확대됐고, 해외에서는 의미 있는 투자 회수를 이뤘다.

올해 VC투자전략은 균형 있는 사이클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좀 더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목표다. 해외 VC투자는 거점인 중국 상해뿐 아니라 북경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작년, 균형 잡힌 VC투자 집행 초석의 해… “올해 가속화 시킬 것”

LB는 2013년을 ‘1000-1000-1000’목표 달성의 초석을 다진 기간이라고 평가한다. ‘투자-회수-펀드조성’ 사이클이 각각 균형 잡힌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LB의 작년 실적을 보면 VC투자는 650억원, 회수는 1000억원에 육박했다. 펀드 수익률 또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LB 측은 작년 펀드 평균 수익률이 약 1.8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의 중요 거점인 중국 VC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며 韓-中 VC시장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보인 것. ‘VC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높은 펀드수익률-의미 있는 해외투자’ 등 3박자를 달성했다는 얘기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VC부문 대표는 “작년을 평가하면 국내 VC시장은 ‘투자-회수-펀드조성’이라는 사이클의 균형이 잡히는 시기였다”며 “각 부문별로 1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까지 성장, ‘1000-1000-1000’ 목표를 달성하는 원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UUCUN, PPStream 등 과거 투자한 중국기업이 작년에 성공적인 M&A를 실행, 해외 VC투자 또한 성공적이었다”며 “전체적인 VC투자에서 중국 투자 비중이 15%까지 상승해 韓-中 VC시장에서 균형잡힌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어 집중했던 분야는 게임 등 인터넷 콘텐츠 및 바이오산업이었다. LB는 LG그룹에서 시작한 VC사로 그간 IT산업이 VC투자의 중심이었다. 박 대표는 작년에 IT산업 외 신규산업 섹터의 비중을 확대했고, 투자 전략을 다변화 시켰다.

그는 “국내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작년부터 헬스케어산업이 부상해 바이오 전문인력을 영입했다”며 “LB는 작년에 바이오산업 VC투자 비중이 전체 10~1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제작사 등에 인터넷 콘텐츠 VC투자를 확대했으며 투자규모뿐 아니라 펀드당 투자액도 40억원 규모로 커졌다”며 “요새 문화콘텐츠 VC투자는 재미와 흥행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균형 잡힌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또한 작년과 유사한 VC투자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수-펀드조성’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시키고, 원천기술 보유 소재산업 투자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박 대표는 “작년과 유사한 VC투자 전략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VC투자 섹터 확대 위해 헬스케어와 원천기술 소재 투자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콘텐츠 산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를 실시할 것”이라며 “건전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작년 경영전략을 토대로 올해 가속화 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거점으로 신흥국 진출 추진… 올해 1500억원 규모 신규 VC펀드 조성

작년 LB의 VC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중국’이다. 지난 2007년 중국 VC시장에 진출한 이후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작년 하반기에는 유의미한 M&A를 했다.

현재 LB가 운용 중인 중국 VC펀드는 ‘LG차이나I(370억원 규모)’, ‘LB크로스보더 2호(715억원)’펀드 2개다. 대부분 투자 집행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1500억원 규모의 ‘LB크로스보더 3호(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중국 VC시장에 약 5000개의 투자 운용사가 있는데 LB는 50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올해 중국 VC시장내 기반을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중국 VC투자 2건을 M&A를 통해 엑시트했다”며 “올해는 IPO 1건, M&A 1건 등 총 2건의 해외 VC투자 엑시트를 기대하고 있으며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상해 중심의 해외 VC투자 거점을 북경까지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신흥국 중심의 해외 진출을 추구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VC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최원연 LB인베스트먼트 CBI그룹장 전무는 “현재 북경에 중국인원 4명, 한국인원 6명이 포진돼있다”며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신규 VC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거점 또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B는 현재 중국 VC시장은 역동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중국내 VC투자전략을 올해 펼칠 계획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12년 이후 7%대로 하락, 차별화된 시장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내수시장이 확대되는 반면, 투자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VC시장도 그간 중구난방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3~4년간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차별화된 VC투자 전략은 필수가 됐다는 얘기다.

최 전무는 “중국 VC시장내 상위 25% GP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하위 25%는 사채시장에 견줄만큼 후진적”이라며 “국내 VC시장은 단계별 투자 등 프로세스가 확고하지만 중국 VC시장은 선·후진 VC사 및 기법이 공존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VC시장은 과거에 2~3년 후 성과를 거두는 단기 VC투자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어렵다”며 “최근 중국 VC시장은 초중기 기업 투자가 포커싱이 되고 있으며 LB는 연간 최대 700억원 규모로 5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新VC투자 방식인 ‘탑 다운’ 아쉬워… “많은 투자 경험이 곧 LB의 경쟁력”

물론 작년 LB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박기호 대표는 작년에 기존 VC투자 전략과 다른 ‘탑다운 투자 방식’을 시도했다. 현재 국내 VC투자는 ‘바텀업 투자방식’을 선호한다. VC투자를 받고 싶은 기업들이 VC사를 찾아가 투자받는 방식인 바텀업을 벗어나 VC사가 유망산업을 선정해 투자기업을 찾아가는 방식을 시도한 것. 박 대표는 “새로운 방식의 VC투자 프로세스를 시도했다”며 “유망업종의 하위 소재 세분화 프로세스를 심사하는 탑다운 투자방식을 시도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LB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높은 산업 이해도와 많은 투자경험이라고 밝혔다. 지난 17년간 350개 투자, 44개 IPO, 28개의 M&A 등을 성사시킨 것이 경쟁력이라는 얘기다. 박 대표는 “해외 VC사들의 투자가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점은 산업 분석력과 엑시트의 다양화, 다양한 고객DB”라며 “한마디로 초점이 다양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B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이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투자경험으로 얻어지는 것으로 많은 투자 경험이 LB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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