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반에 걸쳐 하방요인이 2013년보다는 더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2013년에 비해 경기부양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시점에서 테이퍼링이 금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정책당국이 정책변화를 모색할 만한 시장변동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변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논리다.
KB투자증권 이재승 채권분석팀장은 “현 상황에서는 신흥국들도 즉시 대응을 통한 방어전략을 펴기 보다는,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더 지켜보고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 환율의 방향성이 중요한데, 환율이 계속 급락할 경우 이런 기존 입장이 바뀔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예상을 깨고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의 상황이 2004년과 유사하다면서, 당시에도 한국은행은 GDP가 반등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가계부채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내수침체가 깊어지며 하반기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였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지난해 26일 발표된 ‘2014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에서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저물가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며 최근 한국은행에서도 약간의 스탠스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라며 “현재의 원화 강세가 극심한 내수침체와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가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 목요일 금통위의 발언 수위는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