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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회 신년사 전문] 김중수 한은 총재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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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03 14:35 최종수정 : 2014-01-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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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여러분!

甲午年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금융계를 이끌고 계신 여러분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금융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가운데 금융인 여러분이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와 미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전망 및 이로 인한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의 경기회복, 확장적 통화·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그간의 저성장기조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나타내었습니다. 금년에도 우리경제는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경기 개선 등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국내 소비와 투자도 불확실성 완화, 심리 회복 등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신흥국의 성장세 약화 가능성 등이 경기회복 속도를 늦추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글로벌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 신용차별화 현상 등이 우리경제의 취약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하겠습니다.

금융인 여러분!

앞으로 우리경제가 이러한 국내외 위험 하에 경기회복세를 지속하여 잠재 수준의 국내총생산(GDP)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 뿐만 아니라 금융인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금융기관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활성화하여 경기회복 과정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새로운 성장 분야로 금융중개 영역을 확대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한정된 금융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추진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미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미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이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 등에 따라서는 외국인 투자자금과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은 내부의 취약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상시 평가하여 사전적으로 대비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바젤Ⅲ의 자본 및 유동성규제가 시행되거나 시행될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볼커룰 최종안이 승인되는 등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저하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대출대상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여 핵심 수익원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비효율적 부문의 비용절감과 영업기반 확충 등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 노력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제고된다면 우리경제의 내수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은행도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의 토대 위에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기준금리를 운용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자본 유출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에는 적절한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최근 명칭 변경과 함께 기본 운영방향을 발표한 바 있는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금융부문의 기업지원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금융인 여러분!

2014년은 우리경제가 선진경제로 한 걸음 더 다가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글로벌 금융?경제여건 변화 등에 따른 새로운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자리에 계시는 금융인 여러분께서 우리 금융산업이 실물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금융인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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