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농협은행장은 2일 농협은행 신관 3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농협은행이 출범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내적으로 경기 불황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위협을 받고 있고 외적으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우리는 전산사고라는 부끄러운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농업금융 지원, 서민·중소기업 지원,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의 적극적은 수행을 통해 협동조합 은행으로서의 가치를 정립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 내 원가의식을 확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알찬경영을 추진해 나가고 부칠채권 감축은 물론이고 바젤Ⅲ 도입,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이 가져올 영향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튼튼한 은행으로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유통과 금융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과 고객이 존재한다는 점은 농협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아낸다면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에만 의존하는 천수답(天水畓)이 아니라 비가 오지 않더라도 풍년 농사가 가능한 수리답(水利畓)처럼 강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변모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구성원이 역량과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주하 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015년 12월 31일까지로 2년이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