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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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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17 18:26

마트에서 결제하는 보험…‘광고효과’ 기대
무형의 유형화…발상 ‘참신’ 실효성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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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현대라이프가 기존의 보험사와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새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지난 15일부터 마트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선불카드 형식을 도입한 이 상품은 성별, 나이에 맞는 보험상품을 골라 마트 계산대에서 계산한 후 인터넷 웹사이트나 전화를 통해 가입하는 방식이다. 현대라이프는 이를 위해 금감원에 선불카드 부수업무에 대한 신고절차를 거쳐 지난 9월부터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상품은 현재 간단한 담보의 어린이보험과 사고보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시납이기 때문에 마트에서 계산한 후에는 더이상 보험료를 낼 필요 없이 5년 동안 보장받을 수 있다.

선불카드 형식은 마트에서 돈을 내고 구입한 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입절차를 거치면, 연령과 위험률에 맞는 보험료가 책정되고 가입 후 남는 보험료는 계좌를 입력하면 바로 환급받을 수 있다. 본인 혹은 가족 뿐 아니라 일반 제조품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도 가능하다.

◇ “무형의 상품을 유형화하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실체가 없는 무형의 상품을 유형화하려는 새로운 작업들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의 마트슈랑스와도 다른, 지금까지 보험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채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트에 들린 고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관심 깊게 보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대라이프와 상품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험상품을 마트에서 살 수 있다’라는 관점 자체가 신선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도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의 마트슈랑스와 달리 별도의 점포를 가지고 상품에 대해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형식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문제다.

이 상품은 보험종류에 따라 가격대가 3만원, 5만원, 7만원, 8만원대가 있는데, 일반 보험소비자들의 경우 보통 월납 개념에 익숙하기 때문에 한번 구입 후 보험료를 추가적으로 내지 않는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이해시키는 부분 등이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발상은 ‘참신’, 실효성은 ‘글쎄’

보험업계 내에서도 새로운 발상과 접근방식이라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불카드 형식은 본래 있는 아이템으로 모바일청약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들은 있었지만 이를 적용해 마트에서 판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며, “매우 신선하고 새로운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이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고, 세련되게 포장되어 있어 고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여 마케팅적으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보장내용이 적기 때문에 상품자체의 메리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5년 만기의 발생률이 높지 않은 담보들이기 때문에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등 5년 후 재가입이나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트에 진열하기 위해서는 입점료가 만만치 않았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때문에 단순히 상품판매가 아닌 광고효과를 위한 판매 전략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이마트와 제휴해, 서울·경기지역 이마트 5개 지점(가양, 자양, 용산, 월계, 죽전)판매를 시작으로, 고객들의 반응과 마케팅 전략을 파악한 후 내년 1월 중순 서울·경기 전점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TV광고도 시행할 계획이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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