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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기반 -요구불 내실 차별화 ‘소용돌이’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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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23 21:34

국민·농협 시장지배력 우위 속 우리, 기은 추격
신한 외형 앞서지만 알짜영업 뒤져, 하나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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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기반 -요구불 내실 차별화 ‘소용돌이’
개인고객 기반과 은행 수신 가운데 핵심이익인 요구불 예금으로 은행별 이익창출력을 따져보니 타 경쟁은행들과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며 저력을 뽐내는 은행이 있는가하면 반면에 추격을 당하면서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은행이 있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탄탄한 고객기반을 앞세우며 이익기반 확충에 나섰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에는 CEO 리더십의 진가가 빛을 발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에 신한은행은 저축성 수신 증가에 힘을 쏟는 바람에 요구불 예금 규모는 정체 상태를 거듭했고, 하나은행은 미미한 규모를 이어가며 대형은행 사이에서 옆걸음 치는 모양새다.

◇ 국민 농협 고객 기반 탄탄 저력 과시

23일 금감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탄탄한 개인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과 내실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의 개인고객은 지난 2010년 말 2597만명에서 2011년 2673만명, 2012년 2712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더니 현재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예금인 요구불 예금 규모 또한 2010년 21조 3699억원에서 2011년 22조 5565억원, 2012년 23조 1149억원으로 늘렸고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25조원 가까이 달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의 유동성 자금이 늘어난 데다 올해 급여이체, 가맹점 결제계좌, 신용카드 결제계좌 등 결제성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0년 1846만명이었던 개인고객기반을 최근에는 2032만명으로 불렸고, 요구불예금 역시 14조원에서 17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끌어올리면서 은행권 판도변화 주역이 되리라던 예측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 우리 기은 CEO 리더십 탁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주요 은행들에 비해 요구불예금 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CEO의 리더십 진가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개인금융 부문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2011년 3월 취임한 이후 줄곧 개인고객 기반 확대를 강조해온 덕에 우리은행은 2010년 1617만명으로 정체돼 있던 개인고객 기반을 지난 9월 23일 2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국민·신한·농협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 네 번째로 2000만 고객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우리은행은 2010년 5조원 조금 넘던 요구불예금을 최근 9조원으로 늘렸다. 기업은행 역시 2010년 12월 조준희 행장 취임 이후 개인고객 기반이 2011년 말 1049만명에서 지난해 1152만명으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1224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요구불예금은 9조원에서 16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 신한 하나 답보 상태 거듭

이런 와중에 신한은행은 농협과 기은보다 개인고객 기반은 앞서면서도 요구불예금 규모면에서는 추월을 허용한 채 이익창출 경쟁력면에서 답보 상태를 머무르고 있는 모양새다. 신한은행은 최근 2200만명의 고객을 모시면서 요구불예금 규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14~15조원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신한은행 측에서는 “요즘에는 보통예금보다 저축예금에 가입을 많이 하는 추세인데 금감원 외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는 저축예금이 요구불예금 계정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저축성 계정으로 들어간다”며 “금감원과 은행에서 집계하는 기준이 다르다보니 요구불예금 규모가 주춤해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실질적으로는 해마다 증가세라고 입을 모았다.

위기전만 해도 예수금 규모면에서는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민은행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농협은행 등 타 경쟁은행들이 바짝 치고 올라오고 있어 신한은행은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타개책이 시급해 보인다.

하나은행은 2010년 840만명이었던 개인고객 기반을 최근 943만명으로 늘렸고,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고작 3000억원 가까이 늘리는 데 그치면서 앞선 대형은행들과 격차를 좁혀나가기가 좀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금감원에서 집계하는 요구불계정과 은행에서 집계하는 요구불계정이 다르다”며 “실질적으로는 요구불예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의 요구불예금 규모는 3조원에 머물러 있다. 설사 외환은행 요구불예금을 합하더라도 우리은행을 넘어서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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