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4월~6월) 전체 손보업계 평균 합산비율은 103.22%로 전년 동기(99.89%)대비 3.33%p 올랐다. 합산비율이란 순사업비율과 경과손해율을 합한 것으로, 통상 100%를 넘어서면 영업손실이 난 것으로 본다. 손보사들은 지난해부터 합산비율이 100%를 넘어서고 있으며, 특히 중소사들이 상승추세에 있어 수익성 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험사별로는 MG손보가 109.3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롯데손보(108.65%), 한화손보(107.35%), 흥국화재(105.66%)가 뒤를 이었다. 롯데, 한화, 흥국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p, 3.53%p, 2.29%p의 증가폭을 보였으며, MG손보는 현재 가장 높은 합산비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 5월 그린손보에서 MG손보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같은 기간 합산비율 5.85%p가 감소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사들의 온라인 진출이 거세지며, 더케이손보(105.91%), 하이카다이렉트(103.55%) 등 전업손보사들의 경영효율성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사는 LIG손보 102.79%(2.46%p), 삼성화재 102.13%(1.98%p), 현대해상 101.78%(2.34%p), 메리츠화재 101.76%(1.25%p), 동부화재 101.64%(2.12%p) 등 순으로 전년대비 평균 2%p가량 올랐다.
반면, 농협손보는 100.88%로 전년동기 대비 3.34%p 개선됐으며, AIG손보 역시 2.38%p 줄어 97.06%를 기록했다. AXA손보는 1.14%p 올랐으나 95.05%로 AIG손보와 함께 유일하게 100% 미만을 기록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경영효율성이 악화된 것은 손해율 악화와 더불어 사업비가 증가했기 때문인데,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및 장기보장성보험 확대, 신계약비이연제도 변경, 출재수수료 증가 등으로 사업비가 확대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부각되는 특정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을 중점적으로 개선하면 되는데, 보험환경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면서 전방위적으로 경영효율성이 악화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