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계획을 곧이곧대로 받아 쓰면 하반기 새로 생겨날 부실은 3분기 7조 3000억과 4분기 6조원 등 13조 3000억원에 그치는 낙관적 전망에 기초했다. 반면에 자체 흡수력으로 장부에서 털어내는 대손상각 처리 계획은 5조 6000억에 그치는 것을 비롯해 매각과 담보처분으로 각각 3조 6000억원, 3조 3000억원 어치 부실을 줄이기로 했다.
출자전환으로 돌리는 것이어서 부실채권에서 빠지는 것 등이 2조 3000억원이고 정상 여신으로 돌아 올 것으로 기대하는 1조 8000억원을 빼면 하반기 은행들이 정리하겠다는 부실은 12조 5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충격을 비롯 여러 대외악재들에다 국내경기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큰 부실이 생기지 않고 대부분의 경제주체가 안정적 살림살이를 유지해야 가능한 계획이고 전망인 것으로 짐작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