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한동우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회장님, 밥 한번 사주세요’라는 사내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35명의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찬 자리에 한동우 회장과 직원 외에는 아무도 배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한 회장이 직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또록 임원 및 본부부서 직원 등 누구도 들어오지 않도록 직접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날 점심 자리에 초대받은 직원들은 워킹맘을 포함한 전원 기혼자들로서 가정과 직장의 양립에 대한 고민, 양육의 애로사항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도 이 자리를 통해 직장의 선배, 또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이벤트에는 신한금융그룹 부서(지점)장 이하 직원 총 610명이 응모했으며, 실무자 심사위원회와 지주회사 임원회의 등 2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35명이 한 회장과의 오찬에 초대되는 기쁨을 누렸다. 심사에 참여한 신한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아들에게 회장님과 점심 먹는 아빠의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꼭 본인을 뽑아줘야 한다”는 협박형, “저희 가문의 영광으로 알겠다”는 읍소형,“회장님이 제 인생의 롤모델(role model)이라 꼭 만나야 한다”는 아부형 등 재미있고 톡톡튀는 사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22일 1회차로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총 5회차에 걸쳐 회차별로 테마를 가지고 배석자 없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회장님과의 따뜻한 오찬’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6월에는 신입직원 및 미혼자로 구성해 직장 초년생으로서 CEO를 만나는 설렘과 결혼에 대한 고민,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배우는 자리가 마련된다.
그 밖에 광주, 부산 등 지방 근무자와 거제 지점 등 원격지 근무자들과의 식사, 신사업/비대면 채널 관련에 근무하는 직원들과의 미래의 상품, 전략에 대한 의견 교환 등 각 회차별로 테마가 있는 오찬이 준비될 예정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