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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와 불행한 부자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5-14 16:14 최종수정 : 2013-05-14 16:36

어떤 기준으로 부를 쌓을 것인가?

행복한 부자와 불행한 부자
사람들은 부자 되기를 갈망한다. 엄청난 재산이 있는 '돈 부자'를 꿈꾸기도 하고, 소박하게는 경제적 자유를 확보한 '마음 부자'가 목표인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돈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자 하고, 일정한 경제력을 확보하지 못한 사람들은 경제활동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곤 한다. 부자의 기준을 다르게 잡고 진정으로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글| 홍종록 ㈜택스앤웰스 대표/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가지고 있는 '재산의 규모'일까, 아니면 경제적으로 고민하지 않는 수준의 '자기만족'일까? 필자의 기준은 후자 쪽이다. 소득활동을 위해 지적이든 육체적이든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원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때가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준이 있으면 부자 되는 것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주변에는 이러한 부자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왜일까?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부자 집안

설 명절 직후였던 지난 2월 중순 필자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수천억 원대 재산가의 아들인 Y씨를 만난 적이 있었다. Y씨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여성과 결혼을 했는데, 매번 명절에 대가족인 처가에 갈 때마다 그곳의 풍경이 늘 당황스럽다고 한다.


명절이면 언제나 장인장모의 형제들과 그 자녀들 20여 명이 모여 윷놀이 등을 하며 하루 종일 시끌벅적 웃음꽃이 피는 모습이 영 낯설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Y씨의 친가는 명절에도 제사를 지낸 후 차 한잔 마시고 다들 각자의 볼일을 보러 뿔뿔이 흩어지는 가정의 화목과는 거리가 먼 집안이었기 때문이다.

Y씨의 부친은 무일푼으로 시작해 수천억 원대 자산을 모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부자였다. 젊은 시절부터 바쁘게 살다 보니 가정을 돌볼 틈이 없었고, 아들인 자신은 초등학교 때 조기유학을 가서 아버지와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전혀 없다고 한다.



반면 가정의 행복을 이룬 부자도 있다. 현재 64세인 A씨는 음식점업과 부동산 투자로 수백억 원의 재산을 일궜다. A씨는 30대 중반 사업을 시작하며 '10년 후 10억 원을, 20년 후에는 50억 원을 모으겠다. 1년에 한 번은 꼭 가족여행을 가고 자식이 결혼하면 한 달에 한 번 가족모임을 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물론 처음에는 사업에 바빠 가족여행 등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고, 과로로 인해 몸에 이상까지 생겼다. 하지만 사춘기 아들의 일탈을 보며 정신이 번쩍 든 A씨는 조금씩 주말에 자녀들과 등산을 하고 가족여행도 가며 처음 정했던 목표를 실행했다. 덕분에 이전보다 더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50대 중반에는 재산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 A씨는 "가진 것 없는 집안에서 외롭게 자란 내게는 재산보다 가정의 행복이 소중했다"고 말했다.



자기만의 '부의 기준'을 정하라

이상 두 부자의 사례를 봤다. 어느 쪽이 진정으로 행복한 부자일까? 필자는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돈을 목표로 삼을 것인지, 행복을 목표로 삼을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행복=만족/기대·욕심'이라는 공식을 기준으로 삼기를 권하고 싶다.

꿈과 목표를 높게 갖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원동력이 되고 또 바람직하다. 다만 현실과 동떨어진 과다한 기대와 목표는 욕심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은 곧 불행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나라도 경제력이 높아졌고 사회적인 변화도 크지 않아, 과거와는 달리 '개천에서 용나기'가 무척 어려운 시절이 됐다. 아직 부자가 못된 사람들은 허망한 '돈의 부자'를 꿈꾸기보다는 자신만의 '부의 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는 게 '행복한 부자'가 되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싶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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