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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손절매에 강하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5-13 12:46 최종수정 : 2013-05-13 13:03

무작정 보유하는 게 장기투자 아냐

부자는 손절매에 강하다
투자자들이 자칫 오해하기 쉬운 투자원칙 중 하나가 바로 '장기투자'에 관한 것이다. 우량주를 사서 묻어두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무작정 오래 보유만 하고 있는 게 능사는 아니다. 사람인 이상 때로는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이기에 슬기롭게 빠져나갈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한 법이다.

글| 김선열 前 한국씨티금융지주 상무


투자란 미래의 불확실한 고수익을 위해 현재의 확실한 저수익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은행예금 이자나 국채수익률과 같은 현재의 확실한 수익이 본인의 경제행위 안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면 굳이 리스크를 안고 투자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장기투자' 환상에서 벗어나라

일반인들이 적은 자금으로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대상 중 하나가 주식이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듣기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장기투자의 환상과 손절매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장기투자의 환상은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주식이나 펀드투자를 권유하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 측면이 크다. 우량주(개별주식이든 펀드든)를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무위험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따른다. 투자시점에서 우량주를 골라낼 수 있는 능력과 투자기간 중 우량주가 아니라 판단될 경우 적절히 '익절'이든 '손절'이든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새 우량주를 편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두 가지 다 쉽지 않은 능력이다. 우량주란 무엇인가? 정의 자체가 쉽지 않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수한 제품과 마케팅 능력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한 회사인가, 아니면 지금까지는 별 볼일 없었지만 미래에 기대가 있는 회사인가? 물론 과거에도 잘했고 미래에도 잘 할 수 있는 회사라면 두말할 필요 없이 우량주이겠지만 요즘 같이 경제 트렌드가 1~2년마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가히 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밥만 먹고 하는 일이 기업의 미래수익을 예측하는 것, 즉 애널리스트의 예측력이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예측력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과 대비해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 또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결정 어려워도 손절매는 필요

손절매는 인간이면 누구나 하기 어려운 행위이다.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싸게 판다는 것은 손실금액의 크기와 관계없이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당연히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투자세계에서 손절매를 할 수 없다면 99%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흔히 대형주라고 생각하는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2~3년 고점대비 3분의 1토막까지 빠지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일반인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유명회사=우량주'로 생각하는 것이다. 확정되지 않은 장부상 손실이나 확정된 손실이나 실제 차이는 없다.



부자들은 중간의 잔파도에 연연하지 않고 처음 생각했던 방향으로 계속 투자하는 것을 장기투자라고 생각한다. 만약 투자 시 생각했던 전제나 상황이 바뀐다면 이익, 손실 여부에 관계없이 투자의 청산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 벤처업계의 유명인이 몇 년 전 외환파생에 투자했다가 원금의 30%를 잃고 청산한 뒤 다른 투자기회를 잡아 손실을 다 회복하고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투자금액도 100억대가 넘어갈 만큼 컸기에 30%의 손절 결정하기가 정말 어려웠겠지만, 그럼에도 과감히 반전을 이뤄낸 걸 보면 역시 부자는 일반인과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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