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PBR이 시장지지선을 찾는 투자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PBR(Price Book-value Ratio) 은 주가순자산비율로 청산가치와 주식가치 사이의 고평가, 저평가를 비교하는 지표다. 전문가들이 이 지표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코스피가 위기때마다 PBR 1배에서 반전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PBR이 1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약 1920P가 PBR 1배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2000년 미국경제 더블딥 논란 등 최악의 악재에도 이탈하지 않았다. 더불어 증시의 밸류에이션매력도 커졌다. 코스피의 12개월 PER(주당순익비율)은 8.95배로 현재의 국채 3년물 금리와 비교하면 저평가됐다. 이처럼 밸류에이션매력이 커지면서 신규자금유입도 기대된다. 먼저 연기금의 매수세 확대다. 올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최근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주식비중 확대 가능하다.
한편 매도세로 일관했던 투신의 순매도 진정 가능성도 높다. 올해 1.7조원 순매도중이지만 최근 3주 연속 순매수로 대응하며 추세전환의 기대도 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감내할 만한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BR 1배에서 코스피가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수준에서 주식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PBR 1배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최악의 사태에도 지켜낸 지지선”이라며 “대외 큰 쇼크가 없으면 PBR1배에서 코스피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으며 주식비중확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