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기자간담회에는 이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해사무소장이 방한해 펀드의 성과를 비롯해 한국 벤처캐피탈(VC) 투자사들의 중국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진행된 좌담회에는 KTB투자증권 이노비즈 리서치 헤드인 송재경 상무와 KTB네트워크 상해사무소 에이미 예(Amy Yeh) 상무가 한국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내 관심 업종, 중국 벤처투자 시장의 유망 투자 업종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KTB차이나옵티멈펀드는 지난 2006년 6월, 출자 약정액 1,000억원(실 납입액 800억원)으로 결성돼 지난달 31일부터 최종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과 한국업체에 대한 투자비중이 8:2로 구성된 이 펀드는 주로 인터넷, 서비스, 교육, 메디컬 분야에 투자가 이뤄졌으며, 초기 투자 대비 약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 펀드는 중국 최대 입시학원사인 ‘탈 에듀케이션 그룹(TAL Education Group)’, 중국의 유투브인 ‘투도우 홀딩스(Tudou Holdings)’, 제대혈 1위 기업 ‘차이나 코드 블러드(China Cord Blood)’ 등 총 12개 중국 기업에 투자를 하였다. 이중 8개 기업을 미국 및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고 3개 기업은 M&A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여 총 8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하였다.
KTB네트워크 신진호 대표는 “중국 펀드의 성공은 중국에서 한국이 이미 강점을 가진 사업에 특화하여 집중한 결과” 라며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기업의 경영에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국적 가치 증대(Value-Add) 지원이 좋은 결실을 가져오게 했다” 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러한 중국에서의 성공 경험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해외 진출이 가능한 유망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글로벌 스타 중견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투자 전략으로 다른 투자사들과 차별화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1981년 출범한 공기업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를 전신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벤처투자회사로 성장해 온 KTB네트워크는 2004년부터 중국 벤처투자 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상해사무소를 중심으로 외국계 사모펀드 및 벤처투자기업들과 경쟁하며 성공스토리를 쌓고 있다. 향후에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 있는 투자처 발굴로 성공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