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 국제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무궁화신탁, 생보부동산신탁, 아시아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코리아신탁, 하나다올신탁,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132억원으로 전년보다 9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1개 전업사들의 영업수익도 이 기간 2.5% 증가한 3926억원, 영업비용은 18.5% 감소한 24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신규계약 증가 및 기존 사업의 건전성 개선으로 전년 대비 119.1% 증가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이란 부동산신탁사가 수탁 받은 토지를 개발한 뒤 수익을 수익자에게 배분하는 신탁상품이다.
부동산신탁회사별로는 한국토지신탁의 당기순이익이 46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부동산(215억), 한국자산신탁(128억), 하나다올신탁(91억) 등이 뒤를 이었다. 〈표 참조〉
아울러 11개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영업수익은 3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신규계약 증가와 기존 사업장 건전성 개선으로 119.1% 급증한 데 기인한다. 영업비용은 2426억원으로 2011년보다 18.5% 감소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의 사업성 호전에 따른 신탁계정대 상환으로 차입금 등이 감소하면서 이자비용이 줄고 대손상각비가 53.1% 감소한 데 따른다.
또한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총 자산은 1조5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발생에 의해 자기자본도 1092억원 늘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32.0%로 전년말 대비 193.6%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토지신탁이 1633%로 가장 높고 무궁화신탁이 410%로 최저를 기록했다. 모든 회사의 NCR이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11개사 모두 자본시장 법에서 요구하는 최저 자기자본유지요건인 70억도 충족했다.
이와 함께 11개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지난해 말 수탁고는 120조9000억원을 기록, 숫자로만 보면 전년대비 18.7% 감소했다. 이는 회계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것으로, 감소분 30조1000억원을 반영하면 실제로는 1.6% 증가한 것이다.
한편 금감원은 부동산신탁회사들이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에 의존도가 높은 것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방침이다. 부동산신탁회사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2012년 부동산신탁회사 주요 재무 현황 〉
(단위 : 억원, %)
주1) NCR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말함
주2) 적용 기준일은 2012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자료 : 금융감독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