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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변화의 바람에 발빠르게 움직여라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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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3-04 06:43 최종수정 : 2013-03-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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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변화의 바람에 발빠르게 움직여라
2013년 손해보험업계는 계속보험료 중심의 장기손해보험 및 연금부분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정책상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어려운데다 자동차 내수시장의 위축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저성장·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수요가 위축되는 한편,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져 부채 적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손보업계는 보장성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의 활성화, 투자수익성 제고 노력 등을 통해 △내실경영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건강보험 손해율 관리를 통한 △장수리스크 관리 및 과잉의료의 통제, 보험소비자 교육 등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과 소비자 신뢰 제고, 소비자 중심 수수료체계 정비, 보험사기 조사 및 적발 능력 제고 등의 △제도변화에 따른 합리적 대응 등이 주요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 보험업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최근의 금융시장은 글로벌화 되었을 뿐 아니라 디지털화와 각종 파생상품 도입 등으로 인해 리스크 발생 요인이 커지고 있으며,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대형화, 통합화, 겸업화 되면서 금융권역간의 장벽 또한 완화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저금리, 고령화와 같은 시장 환경의 변화 뿐 아니라 제도와 감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판매수수료 제도의 개선, 현금흐름방식(CFP) 보험료 산출, 연금 등 관련 세법 개정,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 개선, 리스크 중심 경영실태평가제도 시행, 공시이율 산출 체계 개선, 판매채널 감독 강화 등 보험산업 전반의 변화에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 속에서 손해보험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성장·저금리 위험에 대한 전사적인 대응으로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고 손해보험업 본연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보장성보험을 확대하고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성장률 둔화, 수익성 ‘빨간불’

올해 손보업계는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경기부진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원수보험료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침체와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장기보험은 저축성보험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신계약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손해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 기조로 인해 보험료 인상이 어려우며,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 둔화 등의 추가적인 영향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일반보험 역시 경기부진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최근 대규모 자연재해의 증가와 인적재해 요인도 배재할 수 없어 손해율 관리의 어려움과 함께 투자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체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위기는 막고 기회는 당겨라”…연금시장 공세 강화, 저금리엔 적극 대응

이에 따라 여전히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연금시장에 대한 경쟁력 제고와 함께 위험요인인 저금리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고령화로 노후 소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세제 혜택의 장점이 부각됨에 따라 개인연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퇴직연금 역시 2012년 현재 적림금이 55조원 가량으로 지난해 대비 46.6%가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퇴직연금 모집인제도 도입으로 퇴직연금 영업이 사업자 중심에서 보험설계사 및 투자권유대행인 등을 통한 개인영업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여, 보험업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퇴직연금에 특화된 전문모집인을 육성하고, 이들에 대한 초기 신뢰도와 의존도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세에 나서야 할 때다.

한편,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수익성 감소와 역마진 위험까지 대두되고 있어 보험사의 자본안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자산 및 상품 구성에서 예상되는 위험을 전사적인 관점에서 관리하는 시나리오 경영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먼저 저축성보험 위주의 편향된 성장을 지양하고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요구된다. 특히 고령화 시장 환경을 감안해 베이비부머 세대 등을 위해 가입요건이 완화되고, 불입기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한 연금상품의 개발과 다양한 노후 간병보험상품의 개발도 필요하다. 역마진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금리연동형 상품 확대와 함께 과도한 사업비 지출을 줄이고 비핵심업무에 대한 아웃소싱 비율을 높이는 등의 경영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비용절감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일반손해보험 활성화…새로운 성장 동력을 잡아라

매년 보험사들의 신년사에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인 일반보험 영역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먹거리가 없어진 상태에서 손보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잡기 위해서는 그동안 장기보험 성장세에 눌려있던 일반보험에 활력을 불어넣어 수익영역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일반보험의 원수보험료는 보증 및 특종보험을 중심으로 약간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휴대폰 관련 시장 성장에 따른 보증보험과 특종보험의 성장세로 7.9%의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화보법 개정에 따른 의무가입 대상 확대로 화재보험 비중 역시 다소 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우선 화재, 운송, 배상책임보험 상품을 보다 다양화해 가입률을 늘리는 한편,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날씨파생상품 등 신규시장 발굴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장기간병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를 촉진해 금리리스크를 헷지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들도 요구되고 있다.

◇ 강화되는 ‘소비자보호’ 발빠르게 대처해야

2013년은 금융 소비자보호 경향이 어느 때보다 강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변액연금 수익률 논란에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으며, 금융감독체계도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여, 향후 보험소비자보호와 관련한 법규 준수와 공시제도의 추가적인 개선 등 보험업계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보호 강화와 금융환경의 변화, 겸업화 확대로 인해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소비자보호를 통합적으로 규제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11년 11월 입법 예고 됐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소비자보호에 나서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자체적으로 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공시의 투명성 확보, 금융 소비자 교육을 통한 인식전환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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