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구현 은행권이 앞장” 다짐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은행권 CEO 또는 고위 인사들이 새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 등 국정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앞 다투어 밝혔다. 금융산업 발전에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실물경제를 탄탄하게 떠 받치기 위한 노력에 일로매진 할 것이라는 다짐이 이어졌다.

아울러 원대한 통찰력과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저성장·저금리의 어려운 여건을 능히 타개해 내고 우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글로벌 진출을 늘리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는 건의의 뜻도 표했다.

KDB금융그룹 윤만호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과 새 정부 출범이 국운 융성의 계기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전했다.
◇ “국민행복 새 시대 열어 주시길 기대”

기업은행 조준희 행장은 저성장·저금리·저환율의 경제적 어려움 뿐 아니라 양극화·고령화 등 국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깊은 통찰력으로 사회 모든 분야 패러다임을 바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닦아 주시길” 기원했다. 익명을 청한 한 대형은행 CEO는 “새 정부 첫 번째 목표인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통해 한국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맞길 희망”했다.

부산은행 성세환 행장은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민생을 살리는 정책을 통해 새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행복을 여는 희망의 새시대’를 실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상생의 금융 구현에 노력 다짐

위기 극복을 넘어 세계 일류 선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생의 금융을 펼치는데 저마다 앞장 서겠다는 다짐에도 하모니를 이뤘다.
김종준 행장은 “하나은행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은행으로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농협은행 신충식 행장은 “원활한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소외계층과 저신용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수협은행 이주형 행장은 “항상 어업인들과 고객들을 먼저 생각하며 건전한 금융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이룩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가세했다.

마이클 헬벡 부행장(COO)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한국에 4조 6000억원 이상 직접투자를 해 왔다”며 “세계 수준의 금융서비스 제공, 높은 윤리기준 준수를 통해 한국경제 및 사회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 너른 품 바탕 ‘정책적 배려’ 소망도 담아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강화, 서민생활 안정과 통합이 이뤄지는 사회, 그리고 행복한 통일시대를 여는 역량 넘치는 중견국 발돋움에 큰 몫을 보탤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바란다는 마음도 간절했다. 한 인사는 “한국 금융계의 해외진출 및 금융수출의 최적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 해외진출을 통한 금융영토확장 등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 CEO는 “기술력 보유기업, 수출기업, 해외 및 외국인 투자기업, 신설·성장단계 기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소외층을 위한 책임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같은 노력도 수익성과 건전성이 뒷받침 돼야 하므로 적정한 수익확보와 건전성 관리를 해 갈 수 있도록 새 정부의 균형 잡힌 정책적 배려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한-EU FTA와 한-미 FTA는 해외투자자의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됐다”며 “시장진입 장벽을 해소하고 규제 정책을 일본, 홍콩, 싱가폴과 마찬가지로 맞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새 정부는 실질적 장벽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진솔한 대화를 나눠야 할 것”이라는 바램을 표했다.

◇ 자본시장·방카슈랑스·정부계·지방은행 각별한 요청도 눈길

은행 지주사의 사업범위가 넓은 만큼 각별함이 이채로운 요청도 눈길을 끈다.

“최근까지 자본시장은 불확실성의 잔존, 영업환경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들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혁신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이 필요하다”며 “자본시장법을 비롯한 제도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인사는 “2003년 9월 도입된 방카슈랑스 제도 도입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 편익증진에 초점을 두었으면 좋겠다”며 “상품범위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특정 회사 판배비중을 확대하는 등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역금융이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요청은 지방은행 임직원들의 바램을 대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성장 기조에다 FTA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어업인들에게 정책적 배려를 더욱 기울여 달라는 CEO들이 있고 “정부보유 금융기관들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 조기 확정과 경영자율성 및 효율성 증대로 금융산업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며 건의의 뜻을 완곡하게 담아 내는 인사들도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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