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DB대우證 종금업노크 ‘기대반 우려반’

최성해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3-02-24 15:40

사업 다각화, 경쟁력 강화 차원, 금호종금 인수 검토
자본시장법 통과시 라이선스 프리미엄 하락으로 부메랑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KDB대우증권이 최근 금호종금인수를 검토하면서 종금업에 진출할 경우 약 혹은 독이 될지 관심사다. 기업여신, 발행어음 등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비싸게 인수할 경우 건전성악화도 우려된다.

◇ KDB대우증권 인수검토, 신성장엔진발굴 차원

KDB대우증권이 종금업인수를 타진하면서 종금사라이선스 프리미엄이 재조명받고 있다. 인수대상은 유일한 전업종금사인 금호종금.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대우증권이 인수검토를 밝히면서 금호종금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는 상황이다. KDB대우증권은 21일 공시를 통해 “사업다각화 및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호종합금융 매각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이 종금업 진출을 모색하는 배경은 최근 증권업 불황과 관련있다. 현재 증권사는 성장은커녕 저성장이 본격화되며 곳간이 바닥나고 있다.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와 직접관련있는 거래대금은 최근 2조8000억대로 최저수준이다. 약 8~9조원대가 손익분기점 수준임을 감안하면 수입이 거의 1/3토막났다는 것이다. 트레이딩, WM, IB 등 여타 수익원도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리며 고전하고 있다. 전방위 실적악화에 직면하면서 이를 극복할 신수익원발굴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금호종금 인수로 종금업라이선스를 보유할 경우 예금자보호 수신업무(CMA), 기업여신, 리스, 외환업무 등 신수익원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현재 금호종금을 품을 유력후보는 우리금융지주다. 인수자 겸 매각자라는 이중적 지위라는 특성 때문이다. 현재 금호종금의 최대주주는 우리사모투자전문회사(PEF)다. 지난 2007년 우리PEF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지분 41.44%(7455만주)를 인수했으며 인수대금은 약 633억원에 달한다. 이 우리PEF의 대주주는 인수자 쪽인 우리금융지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기업실사 등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입찰에 참여할 경우 그 인수가격대로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지주가 금호종금을 인수할 경우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과 합병이 유력하다. 지주 입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이미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 순수종금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감안하면 시너지효과가 있는 우리투자증권과 합병이 여러모로 유리해서다.

◇ 매물가치는 하락, 라이선스프리미엄 상승으로 역풍우려

변수는 막차를 탄 대우증권이다. 현재 KDB대우증권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실사가 진행중이다. 그 결과에 따라 오는 3월 4일 열리는 공개입찰에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입찰에 참여할 경우 역전가능성도 있다. 우리금융지주만의 단독입찰에서 복수입찰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가격으로 바뀐다. 아무리 자회사라도 PEF입장에서는 자금회수 극대화의 원칙상 매각가격을 높게 써낸 쪽이 우선이다.

하지만 아무리 군침이 돌더라도 KDB대우증권이 프리미엄을 높게 책정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자본시장법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종금업라이선스의 프리미엄은 대폭 훼손된다. 종금사의 핵심업무인 기업여신의 경우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대형증권사에게 직간접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미 KDB대우증권의 경우 자기자본이 약 4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업계최고로 대형IB조건을 충족하고도 남는다. 신영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금호종금의 최대매력은 마지막 전업종금사로서의 희소성”이라며 “하지만 자본시장법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희소성이 퇴색되는 점을 감안하면 종금업 프리미엄을 높게 쳐주기엔 부담”이라고 말했다. 입찰참여의 키를 쥔 KDB대우증권은 신중한 반응이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증권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안보이는 것까지 따진 뒤 입찰참여유무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EF전문가는 “PEF목적은 인수 이후 구조조정, 매출다변화 등 개선작업을 거쳐 매각무렵에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것”이라며 “금호종금의 경우 자본잠식상태일 정도로 인수당시보다 기업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에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