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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시장' 건전성 지표 악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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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22 15:13

이용자·잔액 7년만에 첫 감소 반면 연체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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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개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영업정지 여파로 대부업 이용자와 잔액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건전성 지표인 고객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당국의 모니터링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전체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8조4740억원으로 전년 말(8조7175억원)보다 2.8% 감소했다. 해마다 10% 이상 증가했던 대부잔액은 지난 2011년 말 증가율이 0.9%로 급락했고 지난해 6월 말에는 2011년 말보다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러시앤캐시(A&P파이낸셜대부)와 계열사인 미즈사랑·원캐싱, 산와머니(산와대부) 등 대부업시장 점유율 상위 4개 업체가 지난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대부업계의 대출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산와머니는 1개월 동안 영업정지가 이뤄졌고, 나머지 업체들은 영업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정공방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 4개사의 대부잔액은 2011년 10월 말 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3조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6월 말 대부업체들이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2조4346억원으로 2011년 말 2조8046억원보다 13.2% 줄었지만 대주주·모회사 등 개인 차입은 2011년 말 2조2214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2조4744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영업정지 처분 때문에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빌리기 어려워진 대형 4개사 등이 대주주나 해외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등록된 대부업체들은 평균 연 9.4~10.3%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2011년 6월 대부업법 최고금리를 44%에서 39%로 인하한 조치도 대부잔액이 감소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조달하는 개인·소규모 대부업체들이 타격을 받았다. 개인 대부업체 수는 지난해 6월 말 1만28개로 6개월 만에 7.7% 감소했다. 반면 법인 대부업체 수는 1674개로 6개월 새 3% 늘었다.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법인 중 대출잔액이 있는 84개 업체의 총 대출잔액은 작년 6월말 7조4137억원으로 2011년 말 7조6528억원보다 3.1% 감소했다. 이 기간에 총 거래자도 230만1200명에서 228만3300명으로 0.8% 줄었다. 84개 대부업체 중 전업 대부업체 60개의 최근 회계연도 기준 당기 순이익은 4528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7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업체 평균 자산 규모인 1290억원의 5.8% 수준이다.

대형 대부업체 이용자의 63.4%(2012년 상반기 신규대출 기준)는 회사원이었고 자영업자(21.9%), 학생·주부(6.5%) 순이었다. 특별한 소득이 없는 학생·주부의 대부업체 이용 비중은 2011년 말 5.8%에서 다소 증가했다. 대출 목적은 생활비가 47.5%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금(19.2%), 다른 대출상환(11.9%) 순이었다. 이용 기간은 1년 이상 거래하는 비중이 51.4%, 1년 미만이 48.6%였다. 이 중 3개월 미만은 17.3%, 3~6개월이 1.3%였다.

외부 신용평가사를 이용하는 대부업체의 대출을 보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자의 이용비중이 85.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6등급은 14.3%였다. 7등급 이하자의 이용 비중은 2011년 말 87%에서 소폭 줄었다. 이는 대부업체 연체율이 2011년 말 8%에서 지난해 6월 말 9%로 오르자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폐업한 개인 대부업체 등이 음성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불법 사금융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오는 6월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가 시행되면 대부중개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상한수준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부업법 개정안이 작년 11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6월부터 대부중개수수료는 최고 5% 이내로 제한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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