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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경쟁 굴뚝, 이래서 뜨겁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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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20 22:40 최종수정 : 2013-02-21 10:08

공식적으론 “자제” 불구 영업점별 마케팅 후끈
“노마진 무릅쓴 과열”-“수신기반 확대엔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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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상품 출시가 다가오면서 감독당국이 판매경쟁 과열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외부 표출을 자제 하는 대신에 일선 영업현장에선 사전 영업활동이 도리어 확산되고 있어 원인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됐다. 본점 기획 및 마케팅부문은 물론 지역영업본부들은 사전 영업활동을 벌인 일이 없다거나 추진하려 했지만 철회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에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일선 영업점에선 사은품 제공을 명시하는 등 전혀 다른 양상이 속 출하는 실정이다. 내거는 혜택이 커지면 은행 경영에 해로운데다 기껏 끌어 모은 자금을 굴리려면 노마진 내지는 역마진마저 우려된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비판적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강렬해지면서 수신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7년 이상 거래할 장기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일은 교차판매 등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고객 후생증대로 환원시킬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더 크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 일선 영업조직 자발적 마케팅은 이미 치열

기업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일선 영업점에 재형저축을 홍보하는 팸플릿을 비치하고 사전 영업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은행은 소비자가 영업점을 찾아오면 재형저축 상품을 적극 안내해 주고 있다. 비록 금리 등 상품안이 확정되지 는 않았지만 4%대 고금리 장점을 강조하며 예약등록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역시 일부 영업점에서 가입금액의 일정비율을 상품권으로 직접 캐쉬백 해준다며 사전예약을 접수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재형저축 상품 출시를 알리는 SMS 사전안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거래 고객 중 재형저축 상품 가입에 적합한 고객들을 분석하고 있다. 감독당국이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일선 영업현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례를 거론하면 은행들 모두 공식적인 방침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 눈가리고 아웅 격이지만 현장에선 절실

이 때문에 ‘사전 마케팅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도 실상을 숨기려 한다’는 비난의 소리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은행 영업구조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상품 출시 이전에 홍보하는 활동 자체를 금기시 하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 후생에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본부 쪽에서 재형저축과 관련해서 일선 영업점에 지시한 사항은 없는데 영업점 자체에서 영업 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재형저축 상품이 내달 6일 출시되면 당행을 이용해 달라며 안내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형저축 사전예약은 받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B은행 고위 관계자는 “재형저축 사전예약은 실시하고 있지 않다”며 “너무 앞서 영업한다기 보다는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를 귀띔해 주고 판단을 돕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일각 여론과의 마찰은 결국 이들 본점 기획 또는 관리 부문 인사들의 이런 정도의 설명만으로 일선 영업점의 최근 동향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는 데서 비롯된다.

◇ 극단적 탈법 아니라면 장기 수신고객 확충 기회가 더 긴요

이런 가운데 C은행 한 고위 관계자의 배경 설명은 일선 영업현장에서 왜 적극적으로 나서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준다. 이 관계자는 “재형저축은 7년 이상 거래하는 고객을 모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장기거래 고객이 되면 교차판매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고 그에 따른 거시적 이익을 바탕으로 은행은 이익을 얻고 소비자 혜택을 떠받칠 수 있는 구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개인고객기반 확충이나 예금이탈 만회가 절실한 은행일수록 일선 영업점 자체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기 마련인데 너무 부정적으로만 단정 당한다면 억울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 고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다 경기가 나빠 대출 수요 또한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형저축 자체로는 노마진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부작용을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재형저축 부활 취지 자체가 상대적 저소득층의 목돈 형성을 돕겠다는 것인 만큼 부분적인 노마진이 생기더라도 대출 신규 수요 발굴에 힘써서 마진 감소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개인고객 기반 확대로 이어진다면 은행경영엔 플러스 요인”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걱정할 대목은 다른 곳에 있다는 새로운 지적도 나온다.

D은행 한 관계자는 “상품 대상 고객들의 자금여력이 크지 않아 소액을 다달이 7년 안팎으로 끌어 온다는 점에서 수신기반 확대엔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은 유리할 수 있는 금리 조건 말고는 다른 경쟁상품에 비해 월등한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뭉칫돈을 끌어모을 계기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사실에 비춰 보면 사전 마케팅 적실성을 논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이며 오히려 막상 출시된 상품이 소비자와 은행 둘 모두 이로울 수 있느냐 여부가 더 중요한 시점인 것으로 판단하자는 견해가 설득력 있게 들리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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