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피델리티은퇴준비지수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는 지난 2008년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실제로 한국가계가 은퇴 뒤 평균 어느정도의 소득을 확보할 수 있을지 비교하기 위해 만든 지수다. 한국가계의 은퇴준비 정도를 파악하는 표준화된 지표를 산출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근로자가계의 은퇴소득대체율은 43%, 목표소득대체율은 61%로 그 갭이 18%다. 쉽게 말해 희망하는 은퇴생활을 위해 약 18%를 추가적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갭을 메우기 위해서는 사적영역의 대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갈수록 국가의 연금재정의 불확실성이 늘고 있는 상황. 연금지급액이 국가 재정부담에 악영향을 미쳐 지속적으로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결국 용돈연금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서진희 상무는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뿐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적연금의 수급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추세”라며 “공적연금이 노후대비를 위한 주춧돌이 되어야 하지만 최저생계비 정도의 연금액으로는 윤택한 노후생활을 보내기가 어려운 만큼 사적영역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은퇴준비자산도 인플레위험에 노출된 은행예금 쪽으로 쏠린 것도 문제로 꼽았다. 앞으로 연평균 2~3% 물가상승률이 예상되는 상황. 예금금리는 평균 2~3% 수준. 즉 인플레를 감안하면 정작 손에 쥐는 이자는 마이너스인 구조다.
그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보유하면 모아뒀던 은퇴자금이 커지므로 은퇴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가 증가하나 반대의 경우는 감소한다”며 “결국 은퇴자금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질수록 매월 사용할 수 있는 은퇴소득이 늘어 은퇴준비수준이 향상된다. 이는 은퇴기간동안의 자산수익률이 가계의 은퇴준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지난해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의해 IRP 의무가입조항이 신설되면서 퇴직연금의 기능이 점차 확대됐으나 비정규직,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보편적인 은퇴준비수단으로 자리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진희 상무는 은퇴자금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굴리는 노하우도 밝혔다. 위험, 안전자산의 분산투자로 인플레에 대비할 포트폴리오를 만들라는 것이다.“투자결정에 있어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향후 필요한 자금의 인출시기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각 투자상품의 변동성 및 예상 수익률에 따라 은퇴자금을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도하게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실질 수익률이 플러스가 되는 수준에서 적절한 기대수익률 수준을 정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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