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11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0.04%p 증가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1년 11월말 0.52%를 기록한 이후 12월 0.47%로 다소 주춤하는가 싶었으나 2012년 3월말 0.50%, 6월말 0.53%, 10월말 0.54%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가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011년 11월말 0.43% 수준이었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12년 3월말 0.54%로 상승하더니 6월말 0.68%를 넘어, 11월에는 0.7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29%p나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이 0.07%p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5%로 전월대비 0.06%p 상승했다. 이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11%, 부동산PF대출 연체율도 6.33%로 각각 전월대비 0.06%p, 0.03%p 올랐다.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84%로 전월대비 0.03%p 상승, 전년 대비 0.19%p 줄었다.
연체율 상승세와 달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012년 11월말 현재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109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억원(0.01%)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75조1000억원으로 2700억원, 보험계약대출은 46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100억원 늘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200억원 감소한 2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정신동 팀장은 “보험권 전체 대출채권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나 연체율이 전월 대비 다소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