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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30년물 ‘대박’, 증권사 ‘함박웃음’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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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9-16 21:34

장기채수요 증대, 삼성·KDB대우·동양證 등 4개사 흥행
고령화바람으로 수혜, 공급부족으로 과열경쟁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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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30년물 ‘대박’, 증권사 ‘함박웃음’
국고채30년물 발행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1일 국고채시장에 이름을 올리며 거래를 시작한 것. 30년물을 인수한 증권사들이 채권리테일에서 잇따라 완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사회의 영향으로 금리안정을 위해 장기채수요가 느는만큼 국고채30년물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 국고채30년물 인수증권사 개인, 기관에 모두 흥행몰이

국고채30년물이 첫선을 보였다. 발행규모는 4000억원이며 올해까지는 매월 같은 규모로 발행된다. 이제껏 국고채는 만기에 따라 3년, 5년, 10년, 20년물 등 4종류이었다. 신규발행은 2006년 20년물 발행 이후 6년만이며 종목도 5종류로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초기에는 ‘인수단(syndicate) 방식’으로 발행했다는 것이다. 원활한 발행, 유통을 위해 삼성증권, 하나은행이 주관사로 KDB대우증권, 동양증권, BNP파리바 은행, SK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지난달 30일 입찰결과 ‘국고채 10년물 금리+3bp’로 가장 높은 입찰가격을 제시한 삼성증권이 총24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인수했다. 이어 ‘국고채 10년물 금리+6bp’를 응찰가격을 제시한 KDB대우증권 700억원, 동양증권 810억원, SK증권 50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들 증권사는 30년물국고채를 되팔은 채권리테일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법인은 물론 거액자산가까지 몰리면서 9월발행물량 1200억원을 전액 팔았다. 다른 증권사도 함박웃음을 짓기는 비슷하다. KDB대우증권도 총 700억원 물량을 배정받아 기관 400억원, 개인 300억원 모두 소진했다. 동양증권도 전체 810억 가운데 30억원은 리테일을 통해 매각하고 나머지 780억원을 전량 기관에게 매각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리테일의 요구물량 정도만 미리 파악하여 리테일로 소화시켰다”며 “나머지는 기관의 수요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기관에 매각했다”고 말했다.

희망적인 건 국고채30년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반짝인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국고채30년물의 흥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막상 뚜껑을 열자 개인, 법인, 기관들의 뜨거운 수요가 확인되는 등 시장성이 검증됨에 따라 필수채권으로 물량을 확보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최근 거래대금급감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채권강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 비춰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 11월 경쟁입찰실시로 물량확보경쟁 ‘후끈’

그 분수령은 발행방식이 인수단에서 경쟁입찰로 바뀌는 11월로 보고 있다. 30년물입찰은 11월 첫째주 월요일에 국공채 3년물입찰과 진행되며 입찰대상은 증권사, 은행 등 20개 PD(국고채전문딜러)사다. 이 가운데 증권사는 교보, 대신, KDB대우, 동부, 동양, 삼성,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 한국투자, 한화, 현대, SK증권 등 12곳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과열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대비 물량이 없어 과열되고 있다”며 “발행물량이 고정된 상황에서 경쟁입찰을 실시하면 금리과다로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연내에 발행물량확대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매월 4000억원 발행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까지 발행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예산안이 편성되느냐에 따라 그 규모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리테일의 경우 국공채30년물 쏠림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채권전문가는 “30년물국고채는 증권사도 서로 경쟁적으로 사고 개인들의 대기수요도 1조원에 달하는 등 인기가 뜨겁다”며 “하지만 현재처럼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라면 매력이 있으나 금리가 1년안에 불과 16bp만 올라도 수익율은 제로로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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