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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중소기업 여신심사 단계별 강화 필요”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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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20 21:44

신보, 참여기관 여신심사 강화 위해 정보공유 자리마련
재무위험 변수 측정해 중소기업 부실 선제적 파악필요
현장심사 통해 서면자료 외의 영업위험 점검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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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중소기업 여신심사 단계별 강화 필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안정적인 여신활동을 위해 여신심사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리스크관리를 통한 심사기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중소기업 여신심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 생태환경의 급변 추세에 맞춰 잠재된 미래성장성 기업을 발굴 및 지원할 목적으로 각 기관의 중소기업 여신심사기법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통해 유용한 심사기법을 도출하고 우수 및 특이한 심사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참석기관의 여신심사 실무능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활성화 시켜 자금 흐름의 물고를 터줘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 행사가 개최됐다는 점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갖는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동향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지수는 2012년1분기 22에서 2분기에 31로,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2012년 1분기에서 13에서 2분기 9로 각각 상반된 모습을 띌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여신심사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소기업 특성 반영한 효과적인 심사기법 개발의 장 될 것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신용보증기금은 담보가 부족한 기업을 평가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 보증을 서 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이번 행사를 개최하면서 신보 관계자는 “작년보다 많은 금융기관이 행사에 참여한 만큼 점점 발전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경우 타 금융기관의 여신심사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중소기업은 어떻게 여신심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라상화 신용보증기금 심사역이 고액보증 심사방법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발표가 있었다.

중소기업의 보증을 서는 역할인 만큼 15억원 가량의 거액이 오고 가기 때문에 금융기관만큼이나 신보에서도 심사 체계를 철저하게 갖추고 진행하게 된다. 신용평가 및 미래가치 평가 심사 이외에도 업종을 123개로 분류해 각 업종에 대한 분석, 동향, 부실율 등을 심사에 사용하게 된다.

특히 2010년 9월에는 ‘기업미래가치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당장의 신용도는 낮지만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실시하기도 했다. 발표 당시 라 선임 발표를 통해 신보의 심도 높은 심사를 통해 승인을 거절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심사 당시 A제조업체의 경우 CPA감사 회피 목적으로 재무제표를 왜곡했을 뿐 아니라 세금을 과소납부하고 사외유출이 과다한 기업은 세무조사 등 집중관리 대상의 우려가 있어 보증지원을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신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효과적인 심사기법 개발의 장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미래가치가 뛰어난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신보의 도움을 받아 보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영업구조 안전성 및 재무활동 등을 면밀히 관찰

중소기업의 여신심사를 진행함에 있어 금융회사 별로 심사기법에는 약간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게 경영, 영업, 재무활동 등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하는 기관이 있는 반면에, 경영자의 경영능력, 영업상황, 유동성 및 상환능력 등 단계별 심사를 강화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경헌 국민은행 기업여신심사부 선임심사역은 ‘중소기업 활동 분야별 심사기법’에 대해 발표를 맡았다. 권 선임의 말에 따르면 경영활동 심사를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기업연혁 및 주주현황 그리고 경영진들의 경영능력 지배구조, 관계사 현황, 경영실권자 이력 등을 분석해 경영능력은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관계사 및 우발채무 특히 관계사로부터 재무적 융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혹은 반대로 부실 관계사 지원을 위해 재무적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 등은 없는지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게 된다.

또 차입금에 의존한 관계사의 지분투자 및 대여금 부담, 지급보증 부담 등 관계사로 인한 재무부담 규모 및 영업실적 확인 등으로 동반 부실화 가능성의 점검도 필수항목. 또한 영업활동 심사를 위해선 원자재조달, 영업현황, 매출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었다.

원자재 조달에 있어 지급보증 제공 및 결제조건 등으로 안정적인 구매처로부터 원활한 원자재 조달이 가능한지, 적정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데, 이를 분석하는 방법은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 가격 상승 가능성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점검하게 된다. 영업현황에 관련해서는 수주현황 및 수주잔고 추이, 주거래처 확보 및 기술력 보유 여부, 품목 다각화로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력 보유 여부 등을 심사하며, 적정한 생산설비 및 기술력 보유로 경쟁사 대비 수주경쟁력 및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한 수주현화 및 진행률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매출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매출증감, 품목별 및 거래처별 매출 증감, 전방산업별 매출 추이 등을 따져보게 되며 이 때에는 최근 3~5개년 매출액 증감 추이 및 원인을 분석해 향후 전망치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재무활동 심사를 통해 현금성 자산 규모, 차입금구조, 매출채권의 부실화 여부, 중소기업의 현금 흐름 파악을 위해 최근3~5년간 영업활동창출현금(영업NFC) 규모 등에 대해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 현장심사를 통한 영업위험 점검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서류상의 영업활동 및 재무상황에 대한 검토를 보안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로 현장심사이다.

한재웅 대구은행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은 “사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동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사후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현장심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심사란 재무제표 등 서면자료의 조사, 분석 내용을 실사와 면담을 통해 확인 및 검정하는 과정으로 영업활동(구매, 생산, 판매)이 위축되거나 중단될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장심사의 순서는 재무제표 등 각종 서면자료를 통한 사전검토, 확인 및 점검해야 할 내용 정리, 현장심사(경영진 면담 및 사전조사내용에 대한 점검), 추가자료 요청 및 분석 등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심사를 강화하는 이유는 은행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함이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미흡하고 재무융통성이 부족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표자 1인이 경영하는 기업도 있어 지소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따른 것이다.

또한 재무제표를 비롯한 매입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 재고 자산내역 등의 서면 검토도 실시 된다. 이어 경영위험 판단을 위해 기업 내 경영진, 주주 등의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함과 동시에 노사 관계의 이력 등도 조사 대상이 된다.

아울러 한 수석은 “해당 중소기업의 영업전략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현실성의 여부와 신규진입업체나 신설업체의 경우에는 더욱 심도 있는 파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국내 수출기업 늘어나는 추세…수출신용보증심사도 관심↑

수출신용보증. 즉 네고(Nego)보증이란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에 따라 물품을 선적한 후 은행이 환어음 또는 선적서류를 매입해 수출기업이 수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는 제도이다. 김기평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중견기업 사업부 부팀장은 최근 해외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네고보증의 개요와 절차, 책정가능 한도, 심사시 착안사항 및 검토내용 등을 실제 청약된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김 부팀장은 “LCD TV를 제조하는 A기업의 경우 최근 5년 동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고 유동비율,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또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국 LCD TV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성장은 둔화되고 있었지만 A기업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최종 약정을 채결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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