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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블루오션 캐내는 참된 해외진출에 집중”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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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03 22:37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본부 김병효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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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블루오션 캐내는 참된 해외진출에 집중”
“기업금융 강점을 유감없이 활용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우위 또한 확고히 할 작정입니다.”

자나깨나 우리은행이 글로벌 초강자로 발돋움 하는 방도를 놓고 숙고한다는 글로벌사업본부 담당 김병효 부행장의 포부는 명쾌하다.

김 부행장은 은행 생활만 30년이 넘는 동안 국내외 주요 거점 지점장과 외환서비스센터장 등을 거치며 새 글로벌 시장과 영업 전략 마인드를 길렀던 금융인이다.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해외진출로 눈을 돌리고서도 은행권에서 고질병이 다시 도진 이유 역시 잘 알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망한 특정지역 진출에 쏠림현상을 재연출하는 속사정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런 해외진출은 은행 비즈니스의 초국적화와 아무런 상관도 없고 본질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한 은행이 중국진출에 앞서고 나면 너도 나도 중국진출에 줄을 이었던 게 대표적 사례에요.”

“결국 진출한 국내 은행들끼리 한정된 파이를 더욱 쪼개서 나눠먹는 다툼으로 변질돼 남는 게 없는 경쟁 과열로 치닫기 마련”이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그는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우리나라가 선진국 은행들보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곳을 적극 발굴해 내고 토착화를 전제로 진출하는 것이 참된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국내 은행들은 인적자원, 인프라, 제도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상대적으로 타 은행에 비해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점을 활용해 남들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서 영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더불어 국내은행 해외영업점 현지화수준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것에 대해서 일부분은 수용하면서도 정작 본질적인 과제는 다른 데 있다는 색다른 견해도 내놓는다.

“현지 토착화에 성공하려면 정책 및 감독당국의 정책과 금융관행, 그리고 현지인들의 정서와 문화 등을 완벽하게 꿰뚫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한 두 해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에요.”

따라서 “시간을 두고 서서히 현지 융화노력을 펴는 동시에 꾸준히 적응수준을 높이는 과정이 절실한 법”이라고 지적했다. 나라마다 법제와 문화가 다 다른데 한국형 금융업을 현지에서 받아들이는 과정인 동시에 우리 영업시스템과 전략전술을 현지 여건에 최적화하는 과정이 순탄할 리 없고 단기간에 뚝딱 해치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국내 은행들이 국내기업 및 우리 교포 등을 중심으로 한 영업에 편중돼 있어 현지 토착화의 한계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우리은행은 한계 극복 방안으로 “글로벌 지역전문가 제도를 크게 강화해 해외전략을 충실하게 수행할 인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0년대 중반 10명의 인재들을 양성했는데 현재 이들은 중국의 우리은행 지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도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파견활동을 펼치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유로존 위기 등 해외 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만큼 기존 진출지역의 사업을 심화하고 확대하면서 새로운 진출지 모색은 총제적인 지역리스크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해외진출이 한 때 유행에 그쳐서는 안되고 블루오션을 넓히는 일에 온 금융인들이 합심한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산다. 넉넉한 웃음을 통해 볼 때, 김 부행장과 같은 집행임원이나 글로벌 사업인력이 갈수록 늘어나 해외토착화 주역으로 발돋움 하는 날이 앞당겨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샘솟는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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