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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정성 늘고 서민금융 축소 엇박자

이나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5-21 01:27

예산·사업 커지고 다각화 사회공헌은 갈수록 진화
2009년 서민금융 출연 탓 이후 실적부진 기저효과

사회공헌 정성 늘고 서민금융 축소 엇박자
사회공헌활동이 올해 화두로 던져지면서 최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관련 예산을 늘리고 활동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업인 금융업무로 취약층에 기여하는 서민금융엔 갈수록 인색해지고 있어 비판여론을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사회공헌활동을 심화시키고 다각화하는 일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금융본업을 통한 노력이 병행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사회적으로 따가운 질책이 쏟아질 공산이 크다.

◇ 2009년 5188억원서 지난해 6658억원 큰 폭 성장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1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 사회공헌 규모는 전체적으로 늘고 있다. 2009년 5188억원이었던 은행권 사회공헌활동금액은 2010년 5652억원을 기록, 2011년에는 전년대비 17.8% 증가한 6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중 농협은행이 지난 한 해 동안 사회공헌 규모를 크게 늘렸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 1236억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했다. 농협은행은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000억원 가량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사용했다.

한해 평균 약 1000억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한 셈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상생과 협력의 공익기관, 지역사회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사회공헌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증가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주문하자 은행권이 일단 보여주기 식의 임시방편적인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눈에 확 띄는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미소금융재단 사업 등 실질적인 서민금융 지원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결국 생색내기에 불과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 미소금융재단 지원 등 서민금융 실적 주춤

실제 주요 4대(우리·국민·신한·하나) 시중은행의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딧)지원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 대비 서민금융지원 금액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하나은행이 서민금융지원 금액이 큰 폭 감소해 서민금융 지원에 가장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서민금융 지원금액은 248억원으로 2009년 1217억원에 비해 969억원 줄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598억원 감소한 377억원을 기록해 4대 시중은행 중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09년에는 신용회복기금 출연 등 일회성 요인이 컸다”며 “그 부분을 제외하면 매년 미소금융재단 지원·휴면예금 출연 등 서민금융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서민금융 지원에 인색하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반박하면서 “하나미소금융재단 미소금융대출사업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에 운영자금을 비롯 창업임차자금, 시설개선자금, 노점상인 지원, 전통시장상인 지원, 화물차량 지원 등에 대해 올해 말까지 총 230억원의 대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딧) 지원에는 미소금융재단·미소금융중앙재단사업 지원, 휴면예금 출연, 신용회복위원회 지원 등이 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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