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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종금 경영권 매각 ‘안개만 자욱’

임건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5-09 21:32

부실PF 등으로 인해 매각 진행에 지지부진
‘종금업 면허’ 매력… 금융지주사 인수 군침

금호종금 경영권 매각 ‘안개만 자욱’
금호종합금융(금호종금, 대표이사 오규회)이 매각진행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부실 PF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호종금은 우리금융그룹 사모투자회사(PEF)인 우리PE가 41.44%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공시에 따르면 2011년(2011년 4월~2012년 3월) 잠정 실적 기준으로 영업적자 735억원과 순손실 708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호종금의 매각설이 처음 나왔던 지난4월, 주식이 급등하며 업계의 기대를 받으며 전 거래일보다 14.75%가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약 1개월 여 만에 판도가 바뀐 것.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실적 변화는 PF 등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상각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가 된 금호종금의 PF자산은 거래처의 대출채권 270억원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금호종금은 풍안건설에 대해 137억원의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가 장기화 되면서 분양대금이 일정대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풍안건설은 만기 도래한 대출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자본잠식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종금 라이선스(영구 종금형 면허)’를 갖기 위한 증권사, 금융지수사, 제조업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정 KPMG는 인수의향서(LOI)가 접수된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를 발표했는데, 이 중에는 금융지주사, 투자증권사가 대부분이라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금호종금이 갖고 있는 종금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되면 은행의 예·수신 기능까지 확보되는 만큼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어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종금의 대주주인 우리PE는 과거 비은행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수신 업무를 하고 싶은 2금융권 역시 종금업 면허는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은 아직까지 확실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종금 관계자는 “매각에 관련한 부분은 우리 PE가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말을 돌렸고, 우리PE 관계자는 “아직까지 크게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없으며 공시된 부분이 전부”라고 전했다. 예수신 기능이 매력을 느끼는 증권사와 금융지주사가 관심을 크게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이나 부실 저축은행의 원인이 됐던 부동산 PF의 문제가 크게 자리하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매각 진행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일 업계에 따르면 종금사와 저축은행이 묘하게 닮아있어 3차 구조조정까지 이어진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로 인해 종금사 역시 비슷한 길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저축은행 역시 성급한 규모 확대로 인해 부실 PF에 손해를 많이 봤을 뿐 아니라 이를 충당하기 위해 무분별한 신용대출로 리스크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종금사 역시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무너지자 종금사 역시 함께 위기를 맞았던 만큼 위험자산 위주의 외형확대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일각의 우려와 같이 위기를 맞을 수 있을 만큼 신중한 경영행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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