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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부실’ 우려할만한 수준 아니다

임건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2-05 22:20

2003년 카드대란 당시와 위기 대처능력 차원이 달라

‘카드부실’ 우려할만한 수준 아니다
카드대란 사태가 일어난 지 10년, 카드시장을 재 조명해 본 결과 제2의 카드사태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카드채권이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한 것과 관련해 제2의 카드대란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기는 하나, 업계 전문가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여신업계는 신용카드 시장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배포했다. 내용을 살펴본 결과 2011년 말 전업카드사 연체율은 1.91%로 전년대비 0.23%p가 증가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 같은 결과는 카드사의 외형확대 자제 및 금융당국의 감독강화에 따라 발생한 결과로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카드사태를 야기한 가장 큰 문제가 됐던 부분은 카드대출 이었다. 당시에는, 카드대출 비율이 70~80%까지 육박했던 반면 2012년 현재, 20%대를 유지해 안정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지난 1일 발표한 ‘최근 카드시장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신용카드 자산잔액 추이가 2009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 참조>

그래프를 살펴보면, 2003년 카드사태 발생 이후 2004년 49조6000억원이었던 카드대출 규모가 1년 뒤 2004년 29조 4000억원으로 약 20조원 가량 급감했다. 이후 현재까지 소폭의 등락은 있으나, 20조원 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을 비춰볼 때 카드대란 당시와는 상황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 역시 현재 신용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에 2003년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 대기업 연구소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자리잡은 가계대출 문제를 손쉽게 규제할 수 있는 것이 신용카드로 생각한 것 같다”며 “신용카드 보다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용평가사 역시 여신건전성이 과거보다 훨씬 좋아져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카드사의 재무적 안전성을 감안할 때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력 역시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제2카드사태의 발발은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신용카드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강력한 신용카드 규제 방침에 따라 위험성 역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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