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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선전 기대 - (3) 저축은행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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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15 21:59

개인 신용대출시장 둘러싼 경쟁 치열 예상
대형 저축銀 둘러싼 공동·상시검사 많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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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되면 왠지 모를 설렘과 함께 일년의 소망을 계획하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 유난히 힘들었던 지난 2011년의 ‘과거’를 딛고, 다시 한번 힘찬 ‘앞날’을 위해 핑크빛 미래를 설계하기란 막막하기만 하다. 작년,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대대적인 부실저축은행 정리작업이 있었지만 추가 부실위험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신용카드시장은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구조개선 종합대책이 2011년을 일주일 남겨놓고 발표됨에 따라 내년도 시장 전망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법정 최고이자율을 위반한 대부업체에 대한 마무리가 확실히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업계의 자금조달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피탈시장의 경우 201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당국이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는 것은 서민금융시장 활성화 정책이다. 과연 올해에는 작년보다 얼마만큼 더 활성화된 서민금융시장이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편집자주>

지난해 최대 위기를 겪은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전망도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올 해 부실저축은행으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저축은행들이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돼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4대 금융지주사 들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신한저축은행은 3월 내에 10%대 금리의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예금 금리는 높아지고, 대출 이자는 낮은 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이 20~30%까지 치솟아 서민들이 대출을 받는데 힘들었던 것이 사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의 선전으로 서민대출시장이 조금을 활성화될 조짐이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역시 불법 개인신용대출을 포함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여 업계 관계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환경 측면에서는 얼어 붙은 저축은행 시장에서 원활한 자금조달이 힘들 뿐 아니라 대출금리 경쟁으로 인해 운영자체가 더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조속히 진행해 깨끗하게 마무리해 다른 저축은행이 원활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정기검사를 줄이는 대신, 수시검사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혀 저축은행들이 항시 건전경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서민금융시장 강화와 당국의 강화된 검사로 인해 다시 건전하고 깨끗한 저축은행업계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 금융당국, 빠르면 이달께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결정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지난해 말 유예가 끝난 6개 저축은행을 점검중이며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검찰 소환조치를 받은 김학현 에이스 저축은행장이 검찰소환 당일인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도 연초부터 시작된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로 인해 1년 내내 업계가 살얼음 판을 걷는 것처럼 힘들었는데, 올해에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 같아 불안하다”며 근심이 가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발표된 여섯개의 부실저축은행 목록 에 서울에 소재한 대형 저축은행들이 포함돼 있어 발표 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 분명해 관심과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은행법상 BIS 자기자본비율이 5%이하인 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며 BIS비율이 1%이하인 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대상이 된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대형 저축은행의 부실이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여파가 큰 만큼 금감원과 예보가 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을 교차 확인해 엄격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검사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 금융지주회사들의 각축전 예상돼

영업 정지조치를 받은 저축은행을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흡수함에 따라 막강한 자본력과 마케팅으로 저축은행업계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가 높다. 이로써, 우리·KB·신한·하나 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모두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특히 이들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마케팅을 통해 부실저축은행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낼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전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들은 은행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영업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결국, 부실저축은행이라는 어두운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저금리 대출상품과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힘들게 시작하고 있는 올해, 금융지주들의 활약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봄날이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저축은행들과 금리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처럼,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의 선전에도 금융당국의 추가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약 2~3년 동안은 저축은행 업계의 전망이 밝지 못할 것 같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최근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저축은행이 인수돼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고 어느 정도의 경영 안정화를 이룰 때 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건설과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힘든 시기 일수록 규모 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영업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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