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아듀 2011 (1) 제도변화] 당근과 채찍으로 대형화 유도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12-07 21:09

자본시장법 개정 대형 IB탄생 임박
투자자보호 위해 전방위 규제 강화

올해 제도적으로 증권업계를 뒤흔들었던 이슈메이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다. 야심차게 시행했던 기존 자본시장법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 진입장벽을 낮춰 증권사의 숫자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애초에 기대했던 자발적인 M&A따른 대형IB가 나타나지 않는데다, 오히려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수수료경쟁으로 변질되는 등 예상은 빗나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올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에 발벗고나서며 증권업계도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의 변신이 불가피하다.

◇ 대형IB 눈앞, 프라임브로커리지로 해외IB 확대

자본시장개정안이 지난 9월 27일 국무회의를 통과되며 대형IB 개막의 7부 능선을 넘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핵심과제로 추진해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국내 투자은행의 활성화다. 대규모 해외프로젝트를 선진금융기법으로 지원할 수 있는 투자은행의 발전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자격요건을 뒀다. 위험관리능력 등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증권회사를 투자은행, 즉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한 것이다. 투자은행의 자기자본기준은 3조원으로 최종확정했으며 이 기준에 맞춰 대형증권사들은 자본확충에 따른 몸집불리기를 완료한 상황이다.

실제 대우증권(약 3.9조원), 우리투자증권(3.3조원), 삼성증권(3.2조원), 현대증권(3.2조원) 한국투자증권(3조원) 등 5개 대형증권사들이 당국이 제시한 프라임브로커의 기준(자기자본 3조원)에 충족하며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시를 준비중이다.

커트라인을 통과한 대형IB에게는 독점업무를 허용하는 당근책이 제공된다.

IB(종합투자금융사업자)에 한해 투자은행으로서 종합적인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업여신·내부주문집행 등 관련 규제가 대폭 풀린다. 이에 따라 신생기업 발굴은 물론 이에 대한 투자융자, IPO, 인수, M&A 자문 등도 가능하다. 또 투자은행이 거래소ㆍATS(대체거래소)를 통하지 않아도 다수 고객의 주문을 집행할 수 있다.

가장 큰 인센티브는 앞서 밝혔듯이 프라임브로커지 업무허용이다. 이는 헤지펀드를 후방지원하는 업무로 증권 대차, 신용공여, 펀드재산보관 ·관리, 매매체결·청산 등의 종합금융서비스를 연계·제공한다. 또 증권 외에 일반상품·파생상품 등 ‘증권 이외의 투자’와 관련해 해당 헤지펀드에 신용공여도 허용했다.

규제는 대폭 완화한 반면 리스크관리는 강화했다. 투자은행의 리스크특성 등을 반영해 자기자본 규제시 현행 NCR(영업용순자본비율) 규제 외에 Basel 기준도 적용된다. ‘NCR’를 베이스로 바젤1’규제를 보완해 유동성, 레버리지에 대한 리스크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셈이다.

◇ 파생시장 등 전방위 규제로 몸살, 중소형사 수익원 ‘흔들’

희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규제완화로 대형IB, 한국형헤지펀드 시대의 개막을 열었다. 하지만 이 부문 외에 파생상품시장, 수수료, 자금조달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규제는 대폭 강화됐다. 대표적인 예가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파생상품시장이다. 특히 ELW시장을 중심으로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내내 규제강화로 몸살을 앓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ELW시장 추가 건전화방안’은 규제수위가 그야말로 메가톤급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본예탁금제 도입이다. 현행 대부분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증거금외에 기본예탁금을 부과한다. △미니금선물·돈육선물 : 500만원 △나머지 파생상품 : 1500만원이다. 이제껏 ELW는 이 같은 기본예탁금을 받지않아 개인들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예탁금제도 도입으로 사실상 소액투자의 기회는 물건너갔다. ELW뿐만 아니다. 장내옵션시장의 경우 KOSPI200옵션 1계약 거래승수를 지수선물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KOSPI200옵션의 1계약 금액을 지수선물의 1계약 금액(주가지수×50만원)과 똑같이 올린다는 게 핵심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승수상향의 영향으로 자금부담이 크게 늘어 소액투자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FX마진도 개시증거금은 거래금액의 5%(5,000달러), 유지증거금(마진콜 기준)은 3%에서 10% 올렸다.

이밖에도 증권사의 수수료에도 칼을 빼들었다. 핵심은 투자자보호다. 이를 위해 신용융자 연체이자율,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매매 수수료, 펀드 판매보수 등이 도마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 24일에 발표한 개선안의 핵심은 업계 중심인 수수료의 합리화다.

특히 증권사들의 실적에 기여했던 투자자예탁금, 자문형랩, 신용공여 등이 타깃이다. 항목별로 보면 먼저 투자자예탁금의 금리를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부터 받는 예탁금이자를 돈의 주인인 고객에게 훨씬 적게 돌려준다는 판단이다. 자문형랩도 주요 5개사의 자문형랩 수수료(연 1.9%~2.9%) 가운데 선취수수료 비중이 50%를 넘는 구조에 매스를 대며 고금리논란을 낳았던 신용공여 연체이자율도 대폭 손질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규모를 감안한 맞춤형 규제가 업계의 대형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권세훈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대형IB뿐만 아니라 은행과 동일한기준의 자본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규모가 작거나 업역이 제한된 중소형사의 경우 다양한 규제면제를 허용하는 등 규제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 이같은 이단계 규제방식은 중형사들에게 대형회사로 성장 또는 합병할 유인을 제공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하방 위험 관리가 더 중요”…NH-Amundi운용-올스프링, 은퇴자산 분산투자 TDF 운용전략 중점 은퇴자산 운용 시 TDF(타깃데이트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또, 하방 위험 제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NH-Amundi자산운용(대표이사 길정섭)은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올스프링(Allspring)과 함께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하방 위험 제한 전략 중요…“글라이드 패스로 관리해야”프랭크 쿡(Frank Cooke)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은 은퇴자산 배분에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글라이드 패스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안정자산 비중을 높이는 자산배 2 기자·주가조작 세력 결탁…특징주 기사 악용해 93억 부당이득 현직 기자들이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 특징주 기사를 시세조종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직접 선행매매에 나선 사실이 금융당국 수사로 드러났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 규모는 총 93억원을 웃돈다.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 보도가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18일 회계사 출신 주가조작 총책 A씨와 현직 기자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는 등 총 7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수사 결과 A씨는 2020년부터 현직 기자 3명 등과 조직적인 주가조작 세력을 구성해 특징주 기사를 시세조종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 3 한양증권 "중앙일보·JTBC 익스포저 103억원 회수…추가 충당금 필요 없어" 한양증권이 중앙일보·JTBC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자금 회수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을 회수한 데다 담보 구조와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충당금 설정 필요성도 없다는 입장이다.18일 한양증권은 중앙일보·JTBC 관련 자산에서 총 103억원 이상을 회수했다고 밝혔다.앞서 한양증권은 지난 15일 신탁계좌와 담보권 전반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매출처로부터 발생하는 자금이 신탁계좌로 정상 유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실제 회수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세부적으로는 지난 16일 중앙일보 매출채권 신탁계좌에서 43억7600만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