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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험업계선 M&A 돌풍 거세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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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20 22:56

동양생명·그린손보·에르고다음 등 줄줄이 매각설
금융지주·대기업·외국계보험사 등 인수주체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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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험업계선 M&A 돌풍 거세다
보험업계에 M&A(인수합병)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동양그룹이 자금난으로 핵심자회사인 동양생명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일괄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동양생명 매각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이로써 그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보험사 M&A시장에 동양생명이 가세하면서 보험 산업 전체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 사실상 콜옵션 포기…동양생명 매각 급물살

지난 17일 동양그룹은 경영권을 팔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바꿔 가격만 맞는다면 동양생명의 경영권을 넘길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보고펀드에 동양생명 지분 46.5%를 매각하면서 2015년 1월 매각지분 중 30%를 일정 금액에 되사오는 콜옵션(주식매입권리)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동양생명에 대한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

그러나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보유지분(60.7%) 가운데 일부를 시장에 내놓는 과정에서 동양그룹에 경영권 및 전체지분의 매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동양그룹은 동양생명 매각방침은 사실무근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매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최근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부채가 약 1조5000억원에 달해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넘어서는 등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 자금조달 채널 확대를 위해 17일 1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 결정을 내리는 등 자금확보가 절실한 상태다. 보고펀드에 출자한 지분을 매각할 경우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은 동양생명 매각과 관련해 검토중이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 않으며, 보고펀드는 이미 동양생명 보유 지분 전량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사를 구성해 매각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인수를 위한 실사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동양생명, 그린손보 등 매물 잇달아

보험업계 안팎으로 매각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양생명을 비롯 그린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보험사 매물들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17일 동양그룹이 경영권을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내 생명보험업계 7위의 중견보험사인 동양생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동양생명 대주주인 보고펀드 관계자는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만 있다면 넘길 생각”이라며, “현재 금융지주사, 보험사 등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린손보의 매각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린손보는 전분기 지급여력비율이 50%대까지 떨어지면서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올라있다. 대주주 지분 매각, 유상증자, 사옥매각 등의 자본 확충 방안을 내놓으면서 지난 15일 이영두 회장은 “경영권 인수를 원하는 다수의 투자자 중 몇 군데와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회장은 올 초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올해도 그린손보를 흑자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보험계약자, 주주 및 회사 임직원을 위해 더 나은 분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기는 것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매각설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이밖에 교보생명도 끊임없이 매각설이 돌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지분 24%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과 9.93%를 보유한 3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보생명측은 “주주의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인수합병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기업은행, 새마을금고 등과 인수가 틀어진 뒤 M&A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이다.

◇ 업계순위 뒤바뀔 수도, 인수주체에 관심

동양생명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11조원대의 중견사로 이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상위권에 진출할 수 있어 인수 주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인수후보로는 금융지주사가 유력한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중소형 보험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보고펀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금융지주사 2곳과 해외 보험사 4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져 인수 주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의 경우 ING생명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생명보험사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가장 유력한 매수자로 꼽히고 있다. KB생명과 동양생명이 합병할 경우 업계 5위권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현재 자산규모로 생보업계 8위권인 신한생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동양생명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지고 있다.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이 합병될 경우 자산규모 26조원, 시장점유율이 13%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돼 단숨에 업계 4위에 올라설 수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한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생보사와 손보사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녹십자생명을 인수하면서 금융소그룹의 뼈대를 완성한 현대차그룹도 인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하위인 녹십자생명을 중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외국계 보험사들도 동양생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한 외국계 보험사는 본사차원에서 인수고려를 위한 실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므로 알 수 없으며, M&A와 관련해 진해되는 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동양생명을 인수할 경우 두 회사의 성격이 많이 달라 병합보다는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독립적인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외국계 회사는 과거 일본의 보험사 5곳을 인수한 후 병합하지 않고 전부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 여러 설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업계순위 변동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그린손해보험 최근 실적 〉
                                                                                      (단위 : 백만원)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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