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정위기가 부각 되는 등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당초 계획한 5억 달러의 5배 가까운 24억 달러의 주문을 받는 등 해외 투자가들의 신뢰감에 힘입어 최종 조달 규모를 50% 늘렸다. 덕분에 발행조건도 미 국채 10년짜리에서 265bp 가산한 수준이며 발행수익률로는 4.663%로 Libor에 2.41%를 얹은 수준으로 성공적인 결과였다고 공사는 알렸다.
공사는 국제신용평가기관 Fitch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에다 일본, 중국과의 Swap Line 합의 등 가용유동성 확대와 은행권의 유동성 확보를 통한 위기대응 능력제고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된 셈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최봉식 수석이사는 “장중에 이탈리아 의회의 예산지출안 표결실시 등 위험요인이 산재했지만 시장 수요가 많은 10년물을 통해 미국시장을 전략적 타깃으로 삼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창립 이후 지난해 첫 글로벌 본드 발행에 이어 올 들어 스위스 프랑화, 일본의 사무라이 본드 등에 이어 이번 본드 발행에 성공함에 따라 전세계 주요 자본시장에서 외자조달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