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증권에 따르면 11년 동안 연도별 11월~12월의 프로그램수급을 조사한 결과 11번의 사례 가운데 단 한 번을 빼고는 프로그램매수 우위였다. 매도우위인 지난 2003년에도 그 매도 우위 폭이 39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평균적으로 1.88조원의 프로그램순매수가 유입, 1월효과를 여는 촉매제로 작용한 것이다.
또 2000년 이후 11번의 11월~12월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가 발생한 빈도는 3번에불과하고 8번이 (+)로 집계되었다. 평균적으로 10월 말에 지수를 사서 12월말에 매도하면 6% 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말 프로그램매매의 큰손인 인덱스펀드도 우호적이다. 현재 지수추종의 성격이 강한 공모형 인덱스펀드의 규모는 약 11.6조원으로 추종된다. 이들은 비교 자산의 저평가 여부를 바탕으로 편입을 결정하는 enhanced펀드(지수+알파를 추구하는 인덱스펀드)들로 모두 배당에 의해 투자의사결정을 행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공모형 인덱스 펀드들의 현물 비중은 69.6% 수준으로 올해 고점 81.9%, 저점 66.7%인 것을 감안하면 저점수준에 속한다. 연도별 배당락 즈음의 공모형 인덱스 펀드의 현물비중의 평균은 78.8%선. 이를 비교하면 현물매수여력이 약 10%로 그 격차를 메꾸는수준까지 프로그램 순매수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선물저평가 상황이 이어지는 것도 호재다. 현재의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2.6조원. 최근 유로존의 자구책에 대한 재평가,글로벌 매크로호조, 기업이익개선 등 변수를 감안할 때 투자심리개선에 따른 선물순매수 전환도 기대된다.
신영증권 한주승 연구위원은 “수급과 가격 요소를 볼 때, 열말 프로그램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지수 수급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