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소재 대형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자본투자를 통한 MS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 투자를 통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대주주인 조일알미늄의 이재섭 회장외 특수관계인(보유지분88%)은 2대 주주가 된다. 김건식 MS저축은행장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제휴를 협의 중이다”며 “제휴가 성사되면 1대 주주로 러시앤캐시가 올라서고, 2대 주주가 조일알미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협상을 이르면 이달 내로 마무리하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린다는 것. 러시앤캐시는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100억~200억원대에 MS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럴 경우 MS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현재 9%대에서 15%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MS저축은행은 대구에 본사를 두고, 대구와 경북에 4개의 지점을두고 있으며 6월말현재 자산은 3300억원으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19%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은 9.15%이고 금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18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집계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수 본계약이 체결되면 러시앤캐시가 대주주로서 적격성이 있는지 심사할 것”이라며 “러시앤캐시가 몇 차례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지만 아직 성공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에 본사가 있는 러시앤캐시는 그동안 양풍`예한울`예스저축은행 인수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후 지난해 말 중앙부산저축은행을 인수하려다 포기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에 중앙부산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 신청서까지 제출했던 러시앤캐시는 세부조건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회서를 제출했다.
대구 박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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