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펀드 매매회전율이 높은 점은 투자자 비용부담 증가측면도 물론 있지만, 일부 매매회전율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연초 대비 두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2011년 연초 이후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46개 운용사들의 펀드들을 분석한 결과 매매중개수수료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으면서 수익률이 평균이상인 1그룹 운용사는 11개로 나타났다.
또 매매중개수수료율이 평균보다 낮음에도 수익률이 저조한 운용사들도 12개로 집계됐다. 매매중개수수료율이 평균보다 낮은 1, 3그룹은 1그룹의 매매중개수수료율이 0.29%, 3그룹의 매매중개수수료율이 0.27%로 편차는 크지 않았으나 평균수익율은 1그룹(8.2%), 3그룹(1.8%)간 그 편차가 무려 6.4%p나 달했다. 매매중개수수료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운용사들의 결과도 유사했다. 일례로 2그룹과 4그룹간 비교해보면, 2그룹(0.59%), 4그룹은(0.69%)큰 편차가 없던 반면 수익률은 2그룹(8.3%)과 4그룹(1.6%)로 그 편차가 무려 7.2%p까지 벌어졌던 것. (표1 참조)
이번 분석을 정리하면, 한 마디로 시황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 장기 보유 또는 매매를 하는 방법이 펀드의 매매회전율이 높고 낮음을 떠나 우수 성과 달성의 주요인이라는 조언이다. 이에 따라 펀드 선택에 있어서 매매중개수수료율이 높다는 것은 펀드 선택에 있어 참고사항이지 필수 고려 사항은 아니라는 논리인 것. 단, 매매중개 수수료율이 높은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높다면 두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매매중개수수료율이 높다는 건 종목교체가 빈번하다는 의미이고, 이러한 패턴이 시황과 부합하지 않으면 결국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즉 수익률이 낮고 매매가 심할 경우엔 펀드 매니저의 종목선택 능력을 의심해보거나, 혹은 매매중개수수료율이 낮은데도 펀드 수익률도 낮으면 이는 펀드매니저가 해당 펀드를 적극 관리하지 않거나 운용능력이 부진하다고 볼 수 있는 것.
이와 관련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위원은 “결론적으로 매매 중개수수료율도 낮고, 성과도 우수한 운용사들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며 “또한 장기간 종목선택 능력을 나타내주는 정보비율(Information Ratio)이 꾸준히 상위권을 보여준 펀드들을 선택해 투자하는 방법이 펀드를 선택하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표1-연초이후 46개 운용사들의 평균 성과 및 평균매매 중개수수료율 〉
(단위 : %)
(기준일 : 2011.6.13)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