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이날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올렸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연 3.0%대로 올라선 뒤 지난 5월까지 연속 두달째 동결됐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5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5월 소비자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나 올라 2009년 6월(3.5%)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정부가 전기·가스·대중교통요금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인플레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은이 금리인상을 결심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난달 가계대출이 반년새 최대 증가폭을 보이는 등 가계부채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것도 금리인상을 단행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상으로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늘어나겠지만 더이상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한은의 금리 인상 소식에 미국 주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던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주식시장은 금리 인상으로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우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