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채권팀은 “미국과 유럽 경제가 비록 직선형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훨씬 가파를 성장세를 보인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선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과열 방지에 관심이 집중된다”며 “기업측면에선 글로벌 경제 성장, 그리고 경기침체기에 단행한 비용절감 조치 수혜로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채산성 및 펀더멘털이 견조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낙관적인 경제 수치로 1분기 GDP보고서중 정부 지출 감소는 소비자 및 기업 지출 증가로 상쇄됐고, 3월 공장 주문 증가율도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미국 연준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 민간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해 2011년 미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3.1%~3,3%로 종전 대비 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채권팀은 “2008~2009년 경기침체 이후 이같은 성장률은 눈부신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이 글로벌화된 경제의 복잡성과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를 그럭저럭 극복해 나간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유럽 전망과 관련해서, 유로존 내 핵심국가들과 재정난을 겪는 뱐방국들 간 양극화는 크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유럽중앙은행은 재정난에 허덕이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 단기 유동성을 제공하는 한편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에 나서는 중이다.
유로존의 3,4월 물가상승률은 각각 2.7%, 2.8% 수준으로 유럽중앙은행의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이내를 훨씬 웃도는 수준인 것. 경기체감지수는 유로존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유로존 내 핵심 국가들과 재정난을 겪는 변방국들간 성장률은 여전한 큰 차이로,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에 따르면, 여갠 제조업 경기는 상승세를 보이며, 국가별로는 독일과 프랑스 제조업계가 경기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제조업활동은 둔화됐다. 또 4월말 기준 독일의 실업자 수가 3백만명 미만으로 감소한 가운데, 전체 인구가 독일의 절반 남짓 수준인 스페인의 실업자 수는 무려 5백만명에 육박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